리그 오브 레전드 아레나 유저들, 결국 '게임 자체를 삭제해달라' 극한 요구

리그 오브 레전드 아레나 유저들, 결국 '게임 자체를 삭제해달라' 극한 요구

모든 포지션이 OP라며 분노한 유저들

7월 28일, 리그 오브 레전드 아레나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의 절규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유저는 "탱커도 OP, 원딜도 OP, 서포터도 OP, 메이지도 OP니까 라이엇이 게임을 삭제해서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극단적인 요구를 올렸다.

이 게시물은 단 하루 만에 151개의 추천과 71개의 댓글을 받으며 아레나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유저들의 댓글을 보면 현재 아레나 모드의 밸런스에 대한 불만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엿볼 수 있다.

브루저만 홀로 외톨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32개 추천)은 "브루저를 버프해야 한다. 진짜 완전 개똥이다"라는 의견이었다. 현재 아레나에서 브루저 계열 챔피언들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 현저히 약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탱커의 높은 생존력, 원딜의 강력한 딜량, 서포터의 유틸리티, 메이지의 광역 딜을 언급하며 브루저만 애매한 포지션에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CC기의 향연, 콤보 브레이커는 유명무실

또 다른 주요 불만사항은 군중제어(CC) 효과의 과도함이다. 42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콤보 브레이커만 버프하면 된다. 콤보 브레이커가 발동되기 전까지 맞을 수 있는 CC의 양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아레나에서는 각종 기절, 속박, 에어본 등의 연계가 워낙 강력해 한 번 걸리면 거의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이 유저들의 공통된 불만이다. 콤보 브레이커 시스템이 있지만, 발동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라이엇의 밸런스 철학에 대한 근본적 의문

이번 사태는 단순한 밸런스 패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유저들은 "모든 포지션이 강하다"는 모순적인 상황 자체가 아레나 모드의 설계 철학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 있다.

아레나는 빠른 템포의 전투를 지향하는 모드인 만큼, 각 챔피언의 특성이 극대화되어 나타난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밸런스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역설적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커뮤니티의 자조섞인 해결책들

댓글들을 보면 유저들의 분노 속에도 나름의 유머와 자조가 섞여 있다. "게임을 삭제하자"는 극단적 제안부터 시작해서, 실질적인 개선안들도 제시되고 있다.

특히 브루저 버프와 콤보 브레이커 개선은 많은 유저들이 공감하는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라이엇이 이런 목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일지는 미지수다.

아레나의 미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아레나는 출시 초기의 신선함 이후 점차 밸런스 문제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커뮤니티의 반응은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서, 모드 자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다.

라이엇이 이런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고 근본적인 개선에 나설지, 아니면 기존 방식을 고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게임을 삭제해달라"는 극단적 요구가 농담이 아닌 진심에서 나온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원문 출처: https://reddit.com/r/LeagueArena/comments/1mbw18d/please_nerf_the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