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팬들 '라이엇 임원진 때문에 힘들었다'...12년 만에 터진 속마음
    32살이 된 LCS 올드팬의 고백
지난 10월 2일,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인 LCS 관련 레딧 게시물 하나가 팬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라이엇 임원진에도 불구하고 LCS의 또 다른 12년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글은 272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게시글 작성자는 자신을 32살의 아버지라고 소개하며, "더 이상 게임도 하지 않지만, 주말에 LCS를 켜고 플라워스의 캐스팅을 듣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매년 반복되는 포맷과 일정을 믿고 의지할 수 있다는 게 좋다"며 LCS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 댓글 작성자도 비슷한 심정을 토로했다. "2014년 대학 신입생 때부터 LCS를 봤는데, 이제 의사가 되어 아내와 아이가 있다. 그저 토요일 저녁에 LCS를 켜고 북미 선수들의 경기를 즐기고 싶을 뿐"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라이엇 임원진에 대한 거센 비판
하지만 팬들의 마음속에는 라이엇 임원진에 대한 쌓인 불만이 있었다. 작성자는 "라이엇이 2025년에 만든 mess를 되돌리면서 '우리가 들었다'고 하는 척하는 게 너무 답답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존 니담(John Needham)과 크리스 그릴리(Chris Greeley) 같은 임원들을 지목하며 "수년간 커뮤니티를 실망시켜왔으면서도 기업 내에서는 계속 승진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작성자는 실제로 그릴리와 스폰서십 딜을 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전형적인 현실 감각 없는 임원"이라고 혹평했다.
"니담이 'LTA 노스 앤 사우스' 아이디어를 위해 7자리 수의 돈을 컨설턴트들에게 쏟아부었을 거면서, 정작 제대로 된 리서치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물론 그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겠지"라고 꼬집었다.
팬들의 엇갈린 반응
하지만 모든 팬이 임원진 비판에 동조한 것은 아니었다. 한 댓글 작성자는 "불만을 듣고 내년에 변화를 주겠다고 하는데 또 뭘 원하냐"며 "우리가 원했던 제품을 보이콧하자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2024년 발표 당시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원했다. 기존 LCS 포맷이 좀 진부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예상대로 안 되니까 다시 바꾸는 거다. 끝"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반면 다른 댓글러는 "모든 기업 e스포츠 리더들이 사임하고 현장에서 올라온 마크Z 같은 사람들에게 모든 권한을 줘야 한다"며 더 급진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변화에 대한 기대 속 아쉬움
내년 LCS는 3시즌 체제, 피어리스 드래프트, 일관된 일정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팬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작성자는 "LCS가 돌아오면 라이엇 임언진 덕분이 아니라 그들에도 불구하고 시청할 것"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글은 "LCS의 또 다른 12년을 위하여"라는 애정 어린 인사로 마무리됐다. 십여 년간 함께해온 리그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이 담긴 메시지였다.
이번 논쟁은 e스포츠 업계에서 팬 커뮤니티와 기업 의사결정자들 사이의 괴리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과연 라이엇이 이런 팬들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 기울일 수 있을까?
_출처: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nw96ws/herestoanother12yearsofthelcsinspiteof/_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