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LCK를 직접 품는다... 10월 30일 공식 합병 발표

라이엇 게임즈, LCK를 직접 품는다... 10월 30일 공식 합병 발표

라이엇 게임즈, LCK 운영 체제 대대적 개편

지난 9월 29일, 한국 e스포츠계에 큰 변화가 예고됐다. 라이엇 게임즈가 오는 10월 30일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를 직접 운영하는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LCK 주식회사를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로 완전히 합병하는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레딧의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는 뜨거운 반응으로 들끓었다. 하루 만에 1,318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팬들의 첫 반응은 "이미 그런 줄 알았는데?"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897개 추천)은 의외로 담담했다. "한편으로는 이미 그런 거 아니었나?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오 이런…"이라는 반응이었다.

실제로 많은 팬들이 라이엇이 이미 LCK를 완전히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한 유저는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가 프랜차이징 이전부터 LCK를 100% 소유하고 있었다. 프랜차이징을 도입할 때 LCK 주식회사를 만든 건 단순히 전환 과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제발 제작진은 건드리지 마세요"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인 댓글(1,567개 추천)은 걱정 섞인 당부였다. "제발 제작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LCK의 뛰어난 제작 퀄리티는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다. 특히 LEC(유럽 지역)에서 제작진이 대거 해고된 이후 제작 품질이 눈에 띄게 떨어진 사례를 목격한 팬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유저는 농담 섞인 우려를 표현하기도 했다. "벨데스? 해고. 한국 캐스터들? 해고. 영어 캐스터들? 해고. 애니메이터, 사운드 엔지니어, 무대 아티스트와 공연자들 모두 해고. 심지어 이미 거기서 일하지도 않는 크로니클러까지 해고될 거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변화 전망

하지만 상황을 차분히 분석한 유저들은 오히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375개의 추천을 받은 상세한 분석 댓글에 따르면:

  •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가 LCK를 100% 소유한 상황은 변함없고, 단순히 중간 단계를 제거하는 것
  • 게임과 리그의 통합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글로벌 수익 풀을 더 유연하게 활용할 예정
  • 팀들에게는 게임 관련 수익 증대 등의 혜택이 있을 것으로 예상
  • 2025년 300억 원의 비용 절감은 e스포츠 투자 축소가 아닌 생태계 지속가능성 강화 목적
  • LCK라는 명칭과 리그 구조는 그대로 유지

"사우디에 팔려고 하는 건 아닐까?"

일부에서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모든 지역 리그를 하나의 우산 기업 아래 묶어서 사우디에게 팔려고 하는 게 아닐까?"라는 추측이 59개의 추천을 받았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e스포츠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큰 변화는 없을 듯

전체적인 커뮤니티 분위기는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라이엇의 '손바닥' 안에 있다가 이제는 '손가락'이 된 셈이다. 같은 자리지만 핵심부에 더 밀착된 것"이라는 비유가 22개의 추천을 받으며 현 상황을 잘 설명했다.

다만 "지금은 변화가 없겠지만, 기다려보자…"라는 신중론도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460개 추천). 라이엇의 과거 행보를 지켜본 팬들의 경험에서 나온 반응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이 LCK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변화의 시작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확실한 것은 한국 e스포츠의 대표 리그인 LCK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ntgkar/the_lck_will_be_merged_into_riot_games_korea_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