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결국 'AI 퍼스트' 회사로 전환 선언에 서브노티카 팬들 발칵
10월 23일, 크래프톤의 충격적인 발표
10월 23일, 배틀그라운드와 서브노티카, 탱고 게임웍스를 소유한 크래프톤이 'AI 퍼스트' 회사로의 전면적 전환을 발표하며 게임 커뮤니티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회사는 자동화된 업무 처리, AI 중심 인사관리, 경영 시스템, 워크플로우는 물론 게임 내 AI 적용과 전사적 AI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브노티카 팬들의 절망적 반응
레딧 서브노티카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발표에 대한 격렬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513개 업보트)은 "현재 상황에서 비관론자가 되지 않기가 어렵다"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특히 서브노티카 팬들 사이에서는 "서브노티카 2가 자궁에서 죽었다, 2025년"(652개 업보트)라는 극단적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한 유저는 "언노운 월드 (원개발사)가 매각된다는 소식 이후 처음 들어왔는데 이게 첫 번째로 본 소식이다. 서브노티카 팬들에겐 정말 최악의 타임라인이다"라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AI-HR 시스템에 대한 우려
특히 눈에 띄는 반응은 'AI 중심 인사관리'에 대한 우려다. 한 유저는 "AI가 운영하는 인사부라니, 뭔가 오싹하다"(171개 업보트)라고 평했고, 다른 유저는 "가장 사회적 성격이 강한 부서를 미화된 챗봇이 운영한다니 문제없겠네요"라며 비꼬았다.
60개 업보트를 받은 한 댓글은 더욱 직설적이다: "AI 중심 HR이 대체 뭔 소리야? 이제 서브노티카 2 안 살 생각 진지하게 하고 있다. AI 기반 똥게임은 하고 싶지 않다. 영혼 없는 게임 하기 싫어."
게임 내 AI 적용에 대한 걱정
게이머들은 단순히 회사 운영뿐만 아니라 게임 자체의 품질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그렇게 나쁘지 않을 거야"라며 옹호하던 이들조차 이번 발표 이후 입장을 바꾸고 있는 분위기다.
한 유저는 "서브노티카 2와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 - 블러드라인 2 때문에 요즘 기대했던 속편들이 자본주의에 망가지는 걸 보며 0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며 게임 업계 전반의 문제를 지적했다.
알테라 vs 크래프톤 비교
재미있게도 일부 유저들은 서브노티카 게임 내 악역 기업인 '알테라'와 크래프톤을 비교하며 풍자하고 있다. "할로윈이라 알테라 코스프레 하는 거 아니야?"(1,328개 업보트)라는 댓글에 "이제 알테라가 할로윈에 크래프톤 코스프레를 해야겠다"는 답글이 달렸다.
또 다른 유저는 "크래프톤이 알테라의 애너그램은 아니지만, 그래야 할 것 같다"며 두 이름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영혼 없는' 기업 문서에 대한 비판
크래프톤의 공식 발표문 자체도 도마에 올랐다. "그들의 기업 말투를 읽으면 뇌가 손상된다. 살아있는 존재는 이런 글을 쓸 수 없다. 너무 영혼이 없다"(177개 업보트)는 댓글이 이를 잘 보여준다.
향후 전망과 팬들의 선택
현재 많은 팬들이 서브노티카 2 구매를 재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좋아, 서브노티카 2에 돈 쓸 필요가 없어 보이네"(76개 업보트)라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일부는 헬로 게임즈나 레드 팩션 게릴라 같은 개발사들이 "어둠의 편에 합류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안을 찾고 있다.
크래프톤의 이번 AI 퍼스트 전환 선언이 게임 품질과 팬들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서브노티카 팬덤의 반발이 거세 보이는 만큼, 크래프톤의 추가적인 해명이나 구체적인 계획 발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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