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AI 사용량 추적 대시보드 도입했지만... 직원들 "조작하기 너무 쉽다"

KPMG, AI 사용량 추적 대시보드 도입했지만... 직원들 "조작하기 너무 쉽다"

KPMG의 새로운 AI 모니터링 시스템

글로벌 회계법인 KPMG가 직원들의 AI 사용량을 추적하는 대시보드를 도입했다고 5월 5일 레딧 Big4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직원들은 이 시스템을 "조작하기 너무 쉽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루 두 번은 써야 한다"… PwC도 동참

한 유저는 "PwC도 같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에 최소 두 번은 AI를 사용하는 것이 KPI(핵심성과지표)로 설정되어 있다"며 "정신 나간 것 같다"고 비판했다(+22 추천).

흥미롭게도 한 직원은 "우리 AI를 스페인어 공부용으로 쓰고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20 추천). 업무와 상관없는 용도로도 사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고객사에서도 느끼는 AI 남용 문제

KMPG를 고문사로 두고 있는 한 업계 관계자는 더욱 구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정 팀에서 오는 2줄 이상의 이메일은 명백히 AI에서 바로 나온 것들이다. 특히 이동세무 파트너 중 한 명이 가장 심각한데, 급하게 읽고 수정한 티가 역력하다. 말은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있지만 내용이 앞뒤가 안 맞는다. 그것도 시간당 수임료가 가장 비싼 서비스 라인에서 말이다!"(+32 추천)

"토큰 요금 청구서 보면 깜짝 놀랄 것"

기술에 정통한 직원들은 이런 무분별한 AI 사용이 가져올 비용 문제를 경고했다. 한 유저는 "토큰 요금 청구서를 받으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예측했고(+23 추천), 다른 유저는 개발자다운 유머로 "ORDER BY tokens_consumed DESC"라는 SQL 쿼리문을 남겨 사용량 순위를 매기자고 제안했다(+27 추천).

"세무 업무에 AI를 어떻게 써?" 현실적 고민

하지만 일선 직원들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세무 시니어로 일하는 한 직원은 이렇게 털어놨다.

"내가 바보인지도 모르겠지만, 가끔 이메일 다듬는 용도 외에는(그것도 내가 직접 쓰는 게 더 빠르고 좋다) 일상 업무에서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세무 시니어로서 주로 신고서와 작업서류를 검토하는데… 도대체 AI를 어떻게 사용하라는 건가?"(+31 추천)

이는 AI 도입이 단순히 기술적 가능성보다는 실제 업무 적합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형식적 도입의 한계 드러나

결국 KPMG의 AI 사용량 추적 시스템은 직원들에게 "조작하기 쉬운" 형식적 도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진정한 업무 효율성 향상보다는 수치상 성과를 위한 도구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현재 많은 기업들이 AI 도입에 대한 압박감으로 성급하게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원문 출처: https://reddit.com/r/Big4/comments/1t4kr2j/a_new_dashboard_tracks_how_much_kpmg_workers_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