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마인크래프트 vs 로블록스 뜨거운 논쟁

키즈들의 게임 선호도 논쟁이 화제

지난 10월 16일, 레딧의 YoungPeopleShorts 커뮤니티에서 어린이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물은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를 비교하며 '로블록스가 더 낫다'는 주장을 펼쳤다.

게시물 작성자는 '2025년 후반기 마인크래프트'라는 표현과 함께 평화 이모지를 다섯 번 반복했고, 이어 '로블록스는 무료'라는 문구와 함께 웃음 이모지들을 덧붙였다. 굵고 강조된 글씨체로 작성된 이 게시물은 두 게임의 가격 차이를 핵심 논점으로 내세웠다.

이 게시물에 대한 댓글들은 대체로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38개 추천)은 "로블록스가 그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로블록스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부적절한 콘텐츠와 온라인 안전 문제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로블록스는 표면적으로는 무료 게임이지만, 실제로는 로벅스(Robux)라고 불리는 유료 화폐 시스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아바터 꾸미기, 게임 내 아이템 구매, 개발자 게임 접근 등 대부분의 콘텐츠가 유료로 제공되어 결국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논쟁은 어린이 게임 시장의 복잡한 면모를 보여준다. 마인크래프트는 초기 구매 비용이 있지만 한 번 구입하면 추가 과금 없이 무한정 즐길 수 있는 반면, 로블록스는 무료로 시작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로블록스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플랫폼의 특성상 콘텐츠 품질 관리가 어려워, 어린이들에게 부적절한 내용에 노출될 위험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반면 마인크래프트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무료'라는 표현에 혹해 로블록스를 선택하는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실제로는 마인크래프트보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온라인 안전 측면에서도 더 많은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레딧 게시물은 비록 어린이의 순진한 생각에서 나온 것이지만, 현재 키즈 게임 시장의 복잡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게임 선택에 있어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서, 장기적 비용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