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에볼루션 3, 콘솔 빌딩 제한으로 플레이어들 발칵
PS5 성능을 믿고 사전주문했는데, 이게 뭔가요?
지난 10월 22일,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 3(JWE3)의 콘솔 빌딩 제한 논란이 레딧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 유저가 올린 게시물이 175개의 추천과 177개의 댓글을 받으며 콘솔 플레이어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의 발단은 간단했다. PS5 디럭스 에디션을 사전주문한 한 플레이어가 게임을 즐기던 중, 이전작에는 없던 '빌드 복잡도 제한'에 부딪힌 것이다. 그는 "시촨성(중국) 캠페인에서 게임이 요구하지 않는 공룡 종족은 고작 2마리뿐인데 벌써 복잡도가 48%에 달했다"며 분노를 토했다.
특히 이 플레이어는 JWE2에서 70시간을 투입해 거대한 메가 파크를 건설했던 경험이 있어, 그 낙차가 더욱 컸다. "거대하고 세밀한 공원을 만드는 것이 JWE3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었는데, 이 제한 때문에 JWE1보다도 못한 규모의 공원밖에 못 만든다"고 토로했다.
콘솔 플레이어들의 집단 분노
레딧 댓글란은 비슷한 경험을 한 플레이어들의 하소연으로 가득했다. 60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복잡도 미터 자체는 이해하지만 너무 제한적이어서 게임의 재미를 해친다. 만족할 만한 플레이 경험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 '기능'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점이다. 63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JWE 1, 2를 콘솔에서 플레이했는데 이런 기능이 있는 줄 몰랐다. 이번 주말에 3편을 살 생각이었는데…"라며 당황스러워했다.
한 플레이어는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까지 주문해놓고 퇴근하면 게임을 사려고 했는데, 이 문제들 때문에 기대했던 것의 90%가 무너졌다"고 말하며 구매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스퀘어 맵은 무슨 소용인가?
37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더욱 신랄했다. "빌드 제한 때문에 스퀘어 맵이 완전히 망가졌다. 그 넓은 공간을 채울 수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이에 25개 추천을 받은 답글에서는 "스퀘어 맵은 고사하고 일반 맵조차 망가뜨렸다"며 더욱 강한 비판을 가했다.
모듈러 빌딩과 세밀한 지형 작업을 즐기고 싶어했던 이 플레이어는 "침대에서 편안하게 플레이하는 것도 기대했던 부분 중 하나였는데, 칼리스토 프로토콜 이후로 이렇게 실망한 게임은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PS5 프로에서도 30fps 고정?
성능 문제도 불만의 대상이다. 31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PS5 프로에서도 30fps만 지원하는 것이 실망스럽다. PS 스토어에서는 프로 최적화라고 광고하고 있는데, 소니가 내세운 '그래픽 모드에서 두 배 프레임레이트'라는 핵심 기능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플레이어는 "이 게임을 위해 구형 콘솔 지원을 포기했다면서 이런 제약이 있다는 게 말이 되나? 현세대 콘솔의 성능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경고: 콘솔 구매 전 신중히 생각하세요
원 게시물 작성자는 게시물 말미에 굵은 글씨로 "아직 구매하지 않았다면 콘솔에서 이 게임을 사지 마세요"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의 공원 스크린샷을 보면 상당히 아담한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빌딩 제한에 걸려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3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이 게시물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아야 한다. 경고해줘서 고맙다. JWE 첫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생각을 바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콘솔 플레이어들의 분노는 단순한 불만을 넘어서 실질적인 구매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 개발사 프론티어 디벨롭먼트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그리고 향후 업데이트에서 빌드 제한을 완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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