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챠 게임 업계의 위기설, '타이타닉이 가라앉는 중'이라는 개발자의 충격 고백

일본 가챠 게임 업계의 위기설, '타이타닉이 가라앉는 중'이라는 개발자의 충격 고백

일본 가챠 게임 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8월 28일, 레딧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가챠 게임 업계의 현재 상황을 '침몰하는 타이타닉'에 비유한 개발자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게시물은 221개의 추천을 받으며 166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가챠 게임 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과거 모바일 게임 초창기에 선두를 달렸던 일본이 이제는 중국과 한국의 후발주자들에게 밀려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호요버스의 압도적 우위에 당황한 일본

레딧 유저들은 중국의 호요버스(miHoYo)를 중심으로 한 중국 게임사들이 일본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유저는 "일본 가챠 게임들은 확실히 안주하고 있었다. 호요버스 게임들과 같은 규모로 뭔가를 만들 수 있는 일본 회사를 떠올릴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더욱 신랄하게 "'진짜 비디오 게임' 대신 '포장된 슬롯머신'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이냐?"라며 일본 가챠 게임업계의 안일함을 비판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가챠 게임 시장

117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가챠 게임 시장의 포화 상태를 지적했다. "너무 많은 게임들이 파이 한 조각을 차지하려고 한다. 기존 IP가 아니거나 정말 독특한 걸 하지 않는 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 호요버스, 쿠로게임즈, 사이게임즈 등 기존 강자들은 계속 큰 수익을 올리고 있음
- 림버스 컴퍼니, 리버스:1999, 명일방주 등은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
- 하지만 사용자들의 시간과 돈에는 한계가 있어 포화점에 도달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딜레마

45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구조적 문제를 분석했다:

- **초기**: 단순한 그래픽과 아트 스타일로 빠르고 쉽게 콘텐츠 제작 가능
- **현재**: 화려한 프로젝트들과 경쟁하려면 새 게임을 만들어야 하지만,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속편은 성공하기 어려움
- **문제점**: 3D 자산 제작이 JPEG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음

중국과 한국의 혁신 vs 일본의 고집

31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중국과 한국 가챠 게임들이 규모와 혁신 면에서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일본 가챠 게임들이 10년 전 모델을 고수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7개의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에서는 일본의 내수 지향적 성향을 지적했다. "일본은 항상 너무 배타적이었다. 타입문과 나스가 서구에서 페이트가 얼마나 인기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FGO 현지화를 원하는지 콘벤션에서 알고 놀란 것을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콘솔 게임 전환도 쉽지 않아

업계 관계자들은 가챠 게임에서 콘솔 게임으로의 전환도 쉬운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행히 캡콤과 플래티넘 게임즈는 가챠 게임 제작에 실패해서 전통적인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사이게임즈의 경우 전통적인 개발사로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일본 게임업계의 미래는?

일본이 모바일 게임 초기 시장에서 상당한 선발 우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고품질 가챠 게임들을 일본 독점으로만 출시하면서 한국과 중국에게 기회를 내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는 그 기회를 완전히 놓쳐버린 상황이다.

우마무스메 같은 최근 예외적 성공작도 있지만, 대부분의 일본 게임들이 글로벌 출시 시점을 놓쳐 1년 정도 버티다가 서비스를 종료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일본 게임업계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레딧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 없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TwoBestFriendsPlay/comments/1n1ymjf/japans_gacha_game_industry_in_a_si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