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키러브, T1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배우다' - 2024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압박의 현장
5명이 한 명을 노린다는 게 이런 거구나
11월 2일 공개된 2024 롤드컵 T1 vs TES 경기 영상이 해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제목부터 임팩트가 강했다. 'JackeyLove gets to play League of Legends'(잭키러브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게 되다)라는 다소 비꼬는 듯한 제목으로 올라온 이 영상은, T1의 무자비한 다이브 콤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잭키러브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게이머들의 공감과 동정
영상을 본 해외 게이머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잭키러브에 대한 깊은 동정과 공감이었다.
"나라면 두 번째 타겟팅 당했을 때 이미 멘탈 터졌을 것" (+295표)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이다. 이어진 답글에서는 "그가 게임을 끌고 가고 있었고, T1이 그를 부숴야 한다는 걸 정확히 파악했다"며 T1의 전략적 판단을 인정하면서도, "드래프트부터 범죄급이었다. 5명의 다이브 챔피언을 상대로 보호막이 전혀 없었다"고 TES의 픽밴 실수를 지적했다.
또 다른 유저는 "'그냥 안전하게 플레이해'라고?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275표)라며 잭키러브의 상황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T1의 완벽한 전략과 케리아의 천재성
게이머들은 T1의 전략적 완성도에도 감탄했다. 특히 케리아의 니코 플레이가 극찬받았다.
한 유저는 케리아의 심리전을 자세히 분석했다:
- 오너가 측면 부쉬에 숨어있는데 TES는 위치를 모름
- 케리아가 오너인 척 위장
- 케리아가 TES 시야에 나타나면서 거짓 정보 제공
- TES가 '오너'를 보고 전진하려다가
- 케리아인 걸 깨닫고 진짜 오너가 측면에 있다는 걸 알고 당황하며 후퇴하려다 걸림
"이 순간적인 혼란이 TES의 판단력을 흐렸고, 이어진 한타에서 결정적인 딜레이를 만들었다. 정말 미친 플레이였다"
밴픽의 압박감
게이머들은 T1 선수들의 챔피언 풀이 너무 깊어서 밴으로 막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케리아는 이제 바드와 니코로 2개 영밴을 먹는다" (+144표) "페이커는 라이즈와 아지르로 2개 영밴, 구마유시는 바루스로 1개 영밴… 밴이 부족하다" (+88표)
원조 vs 카피의 아이러니
가장 뼈아픈 댓글 중 하나는 이것이었다:
"iG 스킨을 쓴 카이사한테 털리는 상상해 봐. 그 스킨이 잭키 자신의 스킨인데 말이야. 자기 시그니처 챔피언에 자기 스킨을 쓴 상대한테 털리다니, 정말 잔인하다" (+79표)
2018년 iG 우승 때 받은 자신만의 카이사 스킨으로 당하는 잭키러브의 심정이 어땠을지 짐작하게 하는 댓글이다.
ADC의 숙명
"다이브 조합이라고 하면, 숨겨진 말은 'ADC를 다이브하는 조합'이다. 힘들지만 그게 ADC의 숙명이다" (+141표)
"전형적인 운반책 차기 게임이군"
이처럼 게이머들은 현재 메타에서 ADC가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마무리: 게임의 잔혹함과 아름다움
이번 영상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얼마나 팀 게임인지, 그리고 최고 수준에서의 전략적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동시에 개인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팀 전략과 조합의 한계를 넘기 어렵다는 게임의 본질도 드러냈다.
잭키러브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ADC조차 완벽한 다이브 조합과 전략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T1의 완성도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레딧 원문: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omch3j/worlds_2025_tes_vs_t1_jackeylove_gets_to_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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