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 번들 할인에 발칵 뒤집힌 해외 게이머들, 알고보니 함정이?

149달러에 CPU와 게임까지? 너무 좋아서 의심스러운 딜
8월 25일, 해외 PC 부품 할인 정보 커뮤니티 레딧의 r/buildapcsales에 충격적인 딜이 올라왔다. 인텔 코어 i5-14600K CPU에 배틀필드 6,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까지 포함해서 149.99달러라는 가격이었다. 원래 가격에서 40달러를 할인받아 이 가격이 나온 것이다.
이 소식에 해외 게이머들은 "미드레인지 PC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면 놀라운 딜"이라며 열광했다. 한 유저는 "이 가격이면 Passmark CPU 성능 대비 가격 차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간다"며 극찬을 보냈다. 실제로 몇 달 전 아마존에서 165달러에 구입해서 침실용 게이밍 PC에 사용하고 있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함정 하나: CPU 설치해야만 게임 키 받을 수 있어
하지만 이 딜에는 함정이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게임 키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CPU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처럼 CPU를 실제로 설치해야 키를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유저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한 유저는 "시스템을 스캔하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서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CPU가 설치되어 있는지, 이전에 코드를 사용한 적이 없는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회 방법도 존재했다. "리눅스를 사용해서 검증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수 없다고 이메일을 보내면 코드를 직접 보내준다"는 팁도 공유됐다.
함정 둘: 뉴에그가 완전히 잘못 표기했다
더 큰 문제가 터졌다. 한 유저가 "주의! 이 번들에는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가 포함되지 않는다!"며 경고했다. 배틀필드 6도 EA 앱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스탠다드 에디션(70달러)이지, 팬텀 에디션(100달러)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유저는 "뉴에그가 완전히 망쳤다"며 분노를 표했다. 실제로 뉴에그 고객센터와 채팅을 진행한 결과, "인텔과 연락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하는 데 1-2일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이 번들은 사지 마라"는 충고까지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
표기 오류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은 여전히 이 딜에 관심을 보였다. i5-14600K 단품으로만 봐도 149.99달러는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이기 때문이다. 한 유저는 "인텔이 가성비 측면에서 많은 걸 제공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단점도 지적됐다. CPU보다 메인보드 값이 더 나올 수 있고, LGA1700 소켓이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없는 '막다른 길'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 가격이면 5년 이상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재고 떨어지기 전에 동생 좀 깨워달라는 귀여운 부탁도
이런 치열한 상황 속에서 한 유저의 귀여운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여러분, 제발 제 동생이 일어나기 전에 다 사버리지 말아주세요"라는 부탁이었다. 이런 초특가 딜이 나오면 순식간에 품절되는 해외 PC 부품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댓글이기도 했다.
결국 이번 딜은 뉴에그의 표기 오류로 인한 해프닝이었지만, 인텔 CPU의 가성비와 해외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특히 미드레인지 게이밍 PC를 구성하려는 게이머들에게는 이런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었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buildapcsales/comments/1mzkuoq/cpu_intel_core_i514600k_battlefield_6_assass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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