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는 유치하다고요?" 게임 내 작은 놀이기구 하나에 담긴 인피니티 니키 유저들의 진심

"시소는 유치하다고요?" 게임 내 작은 놀이기구 하나에 담긴 인피니티 니키 유저들의 진심

"나만 이런 걸 좋아하는 걸까…" 한 유저의 고백으로 시작된 이야기

인피니티 니키 유저들 사이에서 '시소 놀이'를 둘러싼 진솔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한 유저가 레딧에 올린 게시물이 3,3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 유저는 게임 내 '별빛 메시지' 시스템을 통해 받은 메시지를 공유했는데, 그 내용은 "시소 타는 걸 좋아하는데 다들 유치하대요 :("라는 다소 슬픈 고백이었습니다.

최근 인피니티 니키가 '점 잇기' 이벤트로 논란이 된 상황에서, 이 메시지는 많은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게시자는 "처음엔 시소가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점 잇기 이벤트 이후 마음이 아프다"며 "여러분이 게임을 즐길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치함이 뭐가 문제인가요?" 커뮤니티의 따뜻한 반응

게시물에는 12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으며, 대부분의 유저들이 시소 놀이를 즐기고 있다는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였습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며칠 전 시소에 우연히 다른 사람이 있길래, 몇 번 같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어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댓글에는 무려 1,100개 이상의 추천이 달렸습니다. 특히 한 학부모는 "누군가 제 딸과 시소도 타고 손잡고 뛰어놀아주셨어요. 누구신지 모르지만, 제 딸의 하룻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시소는 유치하죠, 그리고 유치한 것들을 즐기는 건 완전히 괜찮은 일이에요"라며 183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에 다른 유저가 C.S. 루이스의 명언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것들은 내가 자랐을 때 버렸지만, 성인이 되어 다시 찾게 되었다."

놀이터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

많은 유저들은 시소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놀이 시설이 게임에 추가되길 바라는 의견을 표했습니다. "저는 그네가 더 좋아요. 놀이터 전체가 없어서 아쉬워요. 미끄럼틀도 원해요. 우리는 해변가에 있는데, 버블 풀은 있지만 미끄럼틀은 없어요. 왜죠?"라는 댓글에 600개 이상의 추천이 모였습니다.

다른 유저는 "사실 이 공간이 테마파크처럼 꾸며져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거울의 집, 미로, 관람차 같은 다양한 어트랙션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제안했습니다.

"내면의 아이를 즐겨도 괜찮아요"

37세 남성 유저는 "인폴드의 과도한 PR과 언어로 우리를 아이처럼 대하는 것은 모욕적이지만, 게임 안에 의미 없고 귀여운 것들이 있는 건 좋아요. 니키가 세금 내는 걸 보려고 이 게임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며 "다음엔 핑크색 미끄럼틀 부탁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30세 유저는 "어른 여성들 사이에서도 이런 종류의 활동이 인기 있어요. 저는 예전의 재미있고 웃음 가득한 멋진 커뮤니티가 그리워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게임 내 단순한 놀이기구 하나가 유저들의 감성을 어떻게 자극하는지, 그리고 커뮤니티가 서로를 어떻게 지지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되었습니다. 인피니티 니키 개발사 인폴드가 최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유저들은 게임 속 작은 즐거움을 통해 위안을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원문 보기: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