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개발자 "AI 절대 안 써" vs 유비소프트 "AI가 미래다"... 게임계 AI 논쟁 격화
인디 개발자들의 반AI 선언
11월 22일, 레딧 인디게이밍 커뮤니티에서 한 인디게임 개발자의 게시글이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인디게임 개발자로서 AI는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 개발자는 유비소프트가 전사적으로 AI를 도입한다는 소식과 대비시키며 업계의 양극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 게시글은 올라온 지 하루도 안 되어 1,464개의 추천과 484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게임 개발 커뮤니티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유비소프트 CEO의 AI 혁명 선언
유비소프트의 이브 길모 CEO는 생성형 AI가 회사 전체에 통합되었다고 발표하며, 생성형 AI를 2D에서 3D로의 전환만큼 큰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은 게임 개발자들과 유저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게이머들의 신랄한 반응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754개 추천)에서는 "AI는 디지털 미세플라스틱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미디어에서 AI 조각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구글 검색이 AI 도입 후 "유일하게 쓸 만한 검색엔진에서 거의 쓸모없는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유저는 "구글이 원래도 나빴는데, 이제는 더 나빠졌다"며 "빙 같은 다른 검색엔진의 안티-AI 기능을 써봐야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AI 맹신에 대한 비판
265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게임업계 경영진들의 AI에 대한 맹신을 비판했다. "경영진들이 AI를 은탄환처럼 여기며 비용 절감의 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라이브 서비스 꿈을 쫓다가 수십억을 날린 것처럼, AI에서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유저는 게임업계의 유행을 꼬집으며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라이브 서비스가 미래다!~~ - ~~NFT가 미래다!~~ - ~~메타버스가 미래다!~~ - AI가 미래다! - [다음 테크브로 아이디어]가 미래다!
"이 모든 것들이 5년 안에 일어났다. 라이브 서비스로 수백만 달러, NFT로 수백만 달러, 메타버스로 수십억 달러를 날렸다"며 업계의 근시안적 트렌드 추종을 비판했다.
창작자들의 우려와 대안 모색
29개의 추천을 받은 한 인디 개발자는 "완전히 AI를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한다"며 "진짜 성우를 고용하고, 코드와 스크립트를 직접 작성하며, 3D 에셋도 직접 만들거나 사람이 만든 것만 사용한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일부 유저들은 "CEO들을 AI로 교체하자. 아티스트나 프로그래머 말고"라는 반어적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AI 활용에 대한 온건한 시각도 존재
물론 모든 반응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28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제대로 구현된다면 AI도 좋을 수 있다"며 CGI와 비교했다. "브레이킹 배드에서 CGI를 훌륭하게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CGI인 줄도 모를 정도였듯이, AI도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AI를 사용한다고 해서 바로 혁신적인 비전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유비소프트에 대한 씁쓸한 평가
유비소프트에 대한 평가도 신랄했다. "게임 소유권을 포기하라고 말한 그 회사 맞냐"는 댓글과 함께, "유비소프트는 수년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없었고, 최근 게임들은 혼이 빠진 채로 만들어져 AI가 생성한 것 같다"는 혹독한 비판이 쏟아졌다.
게임업계 AI 논쟁, 어디로 갈까
이번 논쟁은 게임업계가 직면한 AI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준다. 대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 도입을 가속화하는 반면, 창작자들과 게이머들은 게임의 영혼과 창의성을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미세플라스틱"이라는 표현처럼, AI가 모든 콘텐츠에 스며들어 피할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과연 게임업계는 기술 발전과 창작의 순수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까?
원문: 레딧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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