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없이 게임 만들기' 도전하는 인디 개발자들, 결국 바위 하나로 화제 모았다
픽셀아트 바위 하나로 시작된 뜨거운 반응
11월 28일, 레딧 인디게임 커뮤니티에 특별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AI 없이 게임을 만들어가는 나'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온 이미지는 단순한 픽셀아트 바위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 소박한 게시물은 하루 만에 2,4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인디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게시물 속 바위는 기하학적인 면으로 이뤄진 블록 형태에 큰 만화 같은 눈을 가진 귀여운 캐릭터다. 발 모양의 빨간 받침대가 더해져 전체적으로 친근하고 유쾌한 느낌을 준다. 작업자가 직접 손으로 그린 티가 역력한 이 단순한 픽셀아트가 개발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개발자들의 따뜻한 격려와 공감
댓글창은 개발자들의 격려로 가득했다. "멋진 바위네요"라는 단순한 칭찬부터 "정말 '바위'같다(rocks)"는 언어유희까지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사람들이 당신의 노고를 당연하게(granite) 여기기 쉽죠"라는 댓글은 영어 단어 'granite(화강암)'과 'granted(당연하게 여기다)'를 활용한 위트 있는 말장난으로 23개의 추천을 받았다.
- "멋진 바위네요" (212개 추천)
- "정말 바위답다" (56개 추천)
- "당신의 노고를 돌처럼 단단히 인정해줍니다" (23개 추천)
한 개발자는 농담조로 "AI로 아무것도 안 해도 돼요. 새로운 무료 툴로 게임 전체를 생성하세요… 농담입니다. 귀여운 바위네요!"라며 AI 광고 패러디를 선보이기도 했다.
AI 활용 논쟁, 여전히 뜨거운 감자
하지만 모든 반응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일부 개발자들은 "AI를 둘러싼 선악구조 만들기가 이상하다"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최근 게임 개발계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AI 활용 논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인디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AI 도구 사용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보는 시각과 창작의 순수성을 해치는 요소로 보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박함이 주는 진정한 가치
이번 게시물이 큰 호응을 얻은 이유는 단순히 AI 사용 여부를 떠나, 개발자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담겨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화려한 그래픽이나 복잡한 시스템 대신 단순한 바위 하나로 시작하는 모습이 많은 인디 개발자들의 공감을 샀다.
178개의 댓글 대부분이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였다는 점도 인디게임 커뮤니티의 건전한 문화를 보여준다. 거대한 예산과 인력으로 무장한 AAA 게임들 사이에서 홀로 분투하는 인디 개발자들끼리의 동지애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새로운 시작의 상징
결국 이 작은 픽셀 바위는 단순한 게임 에셋을 넘어 인디 개발자들의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AI든 아니든, 중요한 것은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열정과 그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의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 이 귀여운 바위가 어떤 모험을 펼쳐갈지, 그리고 개발자가 AI 없이도 얼마나 멋진 게임을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원문 출처: https://reddit.com/r/IndieGaming/comments/1p8thle/me_on_my_way_to_make_a_game_without_using_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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