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 아이덴티티V 팬들 발칵, AI 사용 반대하며 4월 23일 집단 보이콧 선언
아이덴티티V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지난 4월 10일, 아이덴티티V 레딧 커뮤니티에서 넷이즈의 AI 사용에 반대하는 대규모 보이콧 움직임이 시작됐다. 팬들은 4월 23일을 'D-데이'로 정해 집단 게임 접속 거부를 선언했다.
보이콧을 주도하는 유저들은 "넷이즈가 AI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4월 23일에 모든 반대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삭제해야 한다"며 "게임을 플레이하지도, 로그인하지도, 어떤 결제도 하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우리는 예술과 열정, 그리고 개발자들의 노력에 돈을 쓰는 것이지, AI 프롬프트에 돈을 쓰는 게 아니다"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 플레이어들의 반응이 관건
하지만 보이콧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151개 추천)은 "보이콧에 찬성하지만, 현실적으로 중국 플레이어들이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또 다른 유저는 "중국 플레이어들이 넷이즈의 주요 고객층인데, 대부분 AI에 대해 신경 쓰지 않거나 오히려 지지하는 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다만 중국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한 유저는 "샤오홍슈(XHS)를 쓰는데, 중국 친구도 웨이보를 쓰는데 그들도 화가 나 있다"며 중국 플레이어들이 AI를 지지한다는 가정에 반박하기도 했다.
헤비 유저들의 지갑 닫기 선언
2020년부터 아이덴티티V에서 상당한 금액을 지출해온 한 유저는 "넷이즈가 AI를 계속 사용한다면 더 이상 돈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유저는 "넷이즈가 진짜 아티스트에게 돈을 지불할 생각도 없다면, 코스튬에 25만 원(250파운드)씩 쓸 이유가 없다"며 "아무도 노력 없이 만들어진 저품질 결과물에 그런 돈을 쓰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넷이즈의 AI 정책, 사실은 달랐다
일부 유저들은 "넷이즈가 최근에 AI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지 않았나?"라며 의아해했다. 하지만 다른 유저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이는 모두 잘못된 정보였다.
지난 2월 넷이즈가 AI 부서를 폐쇄했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이는 한 인터뷰에서 나온 내용이 와전된 것으로, 넷이즈는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했다고 한다.
서구 시장의 한계
보이콧에 찬성하면서도 현실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다. 한 유저는 "AI에 대한 입장에는 완전히 동감하지만, 우리 커뮤니티는 넷이즈가 신경 쓸 만큼 크지 않다"며 "북미와 유럽에서 나오는 수익은 중국 플레이어들이 가져다주는 수익에 비하면 그저 부업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솔직히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글로벌 게임 산업의 AI 논란
아이덴티티V 사태는 최근 게임 업계 전반에서 불거지고 있는 AI 사용 논란의 연장선상에 있다. 개발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게임사와 인간의 창의성과 예술적 가치를 중시하는 플레이어들 사이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과 서구 시장 간 AI에 대한 인식 차이도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났다. 과연 4월 23일 보이콧이 넷이즈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시장의 현실 앞에서 용두사미로 끝날지 주목된다.
원문: https://reddit.com/r/IdentityV/comments/1shx3cr/boycott_idv_we_dont_want_an_ai_game_we_dont_w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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