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하이텔 창시자, 라이엇에서 250억원에 게임 되찾겠다 선언

무산된 '마인크래프트 킬러', 창시자가 다시 살리나?
라이엇 게임즈에 의해 개발 취소된 샌드박스 게임 '하이텔(Hytale)'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하이텔의 원 개발사 하이픽셀 스튜디오의 창립자 사이먼 '하이픽셀'이 라이엇으로부터 게임 IP와 자산을 무려 2,500만 달러(약 250억원)에 다시 사들이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먼은 지난 26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러한 의사를 표명했다. 이 소식이 퍼지자 인디 게임 퍼블리셔인 데볼버 디지털과 '빈티지 스토리' 개발자도 하이텔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8년 개발 끝에 취소된 게임의 비하인드
하이텔은 한때 '마인크래프트 킬러'로 불리며 게임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2018년 처음 공개되어 트레일러 영상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2020년 라이엇 게임즈가 하이픽셀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더욱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하이텔은 2021년에 이미 출시 가능한 상태였다고 한다. 사이먼에 따르면, 라이엇 인수 후 새로 영입된 "경험 많은" 개발자들이 상위 관리직으로 투입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이 새 관리진들은 기존 인디 팀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엔진을 완전히 새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레딧 유저들은 이 소식에 격분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무명 회사도 아니고 사람들이 최고의 게임을 기대한 것도 아닌데, 왜 베타나 얼리 액세스라도 내놓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댓글은 742개의 추천을 받았다.
다른 유저는 "이건 점점 더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다"고 평했고, 또 다른 이는 "라이엇이 최근 몇 년간 아케인을 제외하고 확장 시도에서 성공한 게 있긴 한가?"라고 꼬집었다.
자바에서 다른 언어로, 콘솔 때문에?
흥미로운 점은 하이텔의 개발 취소 이유다. 한 유저의 분석에 따르면, 하이픽셀 팀은 이미 작동하는 엔진을 가지고 있었지만, 라이엇은 자바로 개발된 것을 보고 "안 된다"며 거부했다고 한다. 이유는 아마도 콘솔 출시가 불가능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결국 라이엇은 팀에게 처음부터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로 새 엔진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또한 한 아티스트의 폭로에 따르면 스튜디오 내부는 상부가 특정 직원들의 말만 듣고, 무작위 가스라이팅이 발생하며, 소진과 독성 환경으로 가득 찼다고 한다. 이런 환경에서 스튜디오의 미래를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마인크래프트 서버 운영자의 귀환
사이먼 '하이픽셀'은 무명 개발자가 아니다. 그가 운영하는 마인크래프트 서버 '하이픽셀'은 현재 3만 5천명의 동시접속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피크는 4만 7천명에 달한다. 이는 많은 개발사들이 꿈꿀만한 규모다.
유저들은 "마인크래프트와 테라리아 외에 다른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다. 둘 다 훌륭하지만 10년 넘게 하다 보니 지겨워졌다"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또 다른 이는 "최고의 게임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마인크래프트 같으면서 추가적인 깊이와 그래픽적 매력, 애니메이션이 있는 게임을 바랐다"고 말했다.
250억, 그리고 킥스타터의 가능성
하이텔의 미래는 이제 사이먼의 2,500만 달러 인수 제안과 함께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일부 유저들은 발표된 지 10년이 지난 게임의 킥스타터 런칭이 "스타 시티즌 영역에 위험하게 가까워지고 있다"고 우려했지만, 다른 유저는 "스타 시티즌과 달리, 하이텔은 다운로드해서 플레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빈티지 스토리의 창립자 타이론이 이미 20개의 개발자 지원서를 받았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타이론 역시 전 하이텔 개발자였기 때문에, 일부는 이쪽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인 결과라고 보고 있다.
라이엇이 무산시킨 '마인크래프트 킬러'가 창립자의 손에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게임 업계는 이 새로운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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