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독립으로 돌아간 하이테일, 라이엇에서 되산 후 올해 얼리 액세스 출시

결국 독립으로 돌아간 하이테일, 라이엇에서 되산 후 올해 얼리 액세스 출시

하이테일이 마침내 돌아온다

11월 17일, 게임 커뮤니티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개발 지연으로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던 샌드박스 게임 '하이테일(Hytale)'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는 소식이다.

하이픽셀 스튜디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하이테일이 구원받았다(HYTALE IS SAVED!)"라는 제목의 공지를 게재하며, 라이엇 게임즈로부터 하이테일을 되사와 완전한 독립 개발사로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앞으로 10년간 개인 자금으로 게임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라이엇의 실패작에서 다시 독립작으로

하이테일의 개발 여정은 그야말로 곡절이 많았다. 원래 마인크래프트 모더들이 모인 하이픽셀 팀이 개발하던 이 게임은 2019년 라이엇 게임즈에 인수됐다. 하지만 라이엇은 기존 엔진을 버리고 C++ 기반의 크로스 플랫폼 엔진으로 게임을 재개발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완전히 망가졌다는 것이 하이픽셀 측의 설명이다.

레딧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이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잘 드러난다:

- "인디에서 AAA로 갔다가 다시 인디로 돌아온 첫 번째 게임이 아닐까"
- "라이엇이 새 엔진을 만들려다가 완전히 망쳤다. 하이픽셀이 다시 사들인 게 잘한 일이다"
- "새 엔진은 최소한의 기능만 돌아가게 하려면 최소 2년은 더 걸릴 상황이었다고 한다"

얼리 액세스 임박, 모딩도 지원

하이픽셀은 기존의 레거시 엔진으로 돌아가 개발을 재개했으며, "지금 당장 플레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얼리 액세스 출시일은 며칠 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얼리 액세스 핵심 정보:

  • 출시 시기: 며칠 내 발표 예정
  • 플랫폼: 윈도우 우선, 리눅스/맥 지원 시도, 기타 플랫폼은 훨씬 나중
  • 포함 콘텐츠: 탐험 모드, 크리에이티브 모드, 모딩 지원
  • 미포함: 미니게임과 어드벤처 모드 (추후 업데이트)
  • 개발 기간: 최소 몇 년간 얼리 액세스 유지 예정

특히 모딩 지원이 출시와 동시에 제공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라이엇 시절에는 불가능했던 기능으로, 유저들은 자체 서버 운영과 커스텀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진다.

커뮤니티의 엇갈린 기대감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일부는 "2029년 출시를 기대한다"며 농담 섞인 회의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얼리 액세스가 곧 나온다니 다행이다"
- "완전 독립이고 10년간 자금 지원 약속까지 했으니 믿을 만하다"
- "밴가드 같은 커널 수준 안티치트 없다는 것도 좋은 소식"
- "하이픽셀 스카이블록으로 이미 MMORPG 경험이 충분하니 기대된다"

하이픽셀의 마인크래프트 서버는 수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보유한 대규모 커뮤니티를 운영해왔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 운영 노하우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마인크래프트 킬러의 부활?

한때 '마인크래프트 킬러'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던 하이테일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라이엇의 거대 자본과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지만, 오히려 이것이 게임에게는 더 나은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독립 개발사로서의 자유로움과 모딩 지원, 그리고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하이테일이 과연 예전의 기대감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레딧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