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일, 2500만달러론 부족하다" 새로운 구원의 길 제시한 커뮤니티

"하이테일, 2500만달러론 부족하다" 새로운 구원의 길 제시한 커뮤니티

하이테일 살리기, 결국 이 방법밖에 없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샌드박스 RPG '하이테일'이 사실상 개발 중단 위기에 처하면서 게임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24일(월) 라이엇 게임즈가 하이테일 개발팀 해체를 결정한 이후, 유저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구원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아이디어가 27일 레딧 커뮤니티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몬, 25M 달러로는 부족합니다"

문제의 시작은 마인크래프트 서버 '하이픽셀'의 창립자인 사이몬 콜린스-레프러가 하이테일 구출을 위해 2500만 달러(약 340억원)를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레딧 유저들은 이 금액으로는 라이엇 게임즈로부터 IP를 완전히 인수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레딧 유저는 "라이엇이 지금까지 하이테일에 쏟아부은 개발비를 고려하면, 2500만 달러로 IP를 통째로 사들이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수익 공유 모델: 윈-윈 전략

이 유저가 제안한 방법은 바로 '수익 공유 모델'이다. 사이몬은 적은 금액으로 게임 개발권을 확보하고, 라이엇은 IP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게임이 출시됐을 때 수익을 나누는 구조다.

"사이몬은 더 적은 비용으로 게임을 완성하고, 라이엇은 거의 추가 비용 없이 IP 권리를 유지하며, 게임이 성공하면 둘 다 이익을 얻을 수 있어요. 만약 실패하더라도 라이엇은 IP 권리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니 손해볼 게 없습니다."

이 제안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23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댓글란에서도 "사이몬과 라이엇 모두 충분히 똑똑해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거라 믿는다"는 낙관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라이엇의 인내, 그리고 새로운 희망

커뮤니티에서는 라이엇 게임즈가 지금까지 하이테일 프로젝트에 인내심을 갖고 지원해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라이엇이 하이테일의 잠재력을 진심으로 믿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라이엇도 이 상황에 우리만큼 실망했을 겁니다. 하지만 월요일의 폭풍 이후 새로운 에너지와 모멘텀이 생겨나고 있어요. 뭔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은 희망이 생깁니다."

커뮤니티의 간절함

현재 하이테일 커뮤니티는 이 아이디어를 사이몬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 유저는 "누군가 이 내용을 사이몬에게 제안해야 한다"며 사이몬의 소셜 미디어 계정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이미지를 공유하기도 했다.

하이테일은 2018년 처음 공개된 이후 마인크래프트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프로젝트다. 2020년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사 하이픽셀 스튜디오를 인수한 후에도 개발은 계속됐지만, 6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출시가 연기되며 결국 위기를 맞게 됐다.

사이몬과 라이엇이 실제로 이런 수익 공유 모델을 고려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커뮤니티의 열정과 창의적인 해결책이 하이테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보기: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