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라이엇이 아니었다...하이테일 프로젝트 실패의 '진짜 원인'

라이엇 게임즈가 돈을 끊었다? 되레 너무 오래 기다려준 걸지도
지난 6월 21일, 하이테일 공식 트위터에 충격적인 소식이 올라왔다. 7년 넘게 개발 중이던 샌드박스 어드벤처 게임 '하이테일'이 공식 개발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공식적인 이유는 '라이엇 게임즈의 자금 지원 중단'이었지만,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다른 시각이 나오고 있다.
레딧의 한 게시물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게시물의 작성자는 "물론 공식적으로는 라이엇이 자금을 끊어서 게임이 취소됐다고 하지만, 솔직히 이 게임이 망한 진짜 이유는 하이픽셀 팀, 특히 경영진의 무능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7년간 보여준 것이 없었던 하이픽셀 개발팀
해당 게시물은 221개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댓글에서도 라이엇 게임즈보다는 하이픽셀 팀의 개발 방식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라이엇이 이렇게 큰돈을 쏟아부은 프로젝트를 아무 이유 없이 취소했을 리가 없다. 그 팀으로는 게임이 어디로도 가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유저는 "라이엇은 2018년에 엔젤 투자를 시작했고, 2020년에 인수까지 했다. 이전 엔진에서 개발 속도가 너무 느려서 새 엔진을 만들게 해줬는데도, 진행 속도는 여전히 느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게임 개발은 '무기한 연장'이 통하지 않는다
개발 방식에 대한 비판도 날카로웠다. "게임은 그냥 '시간이 부족해서' 망하지 않는다. 게임은 확장된 일정과 내부 마감일에 맞춰 만들어진다. 뭔가 엄청난 실수가 있었던 것"이라며 "라이엇이 하이테일 팀에게 개발 자유를 준 것이 처음에는 좋아 보였지만, 지금 보면 자원 관리에 더 많은 목소리를 냈어야 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다른 유저는 "7년, 엄청난 돈, 0 결과물"이라는 짧은 평가로 상황을 요약했다.
재택근무도 원인이었을까?
전체 개발 과정에서 팀의 근무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7년 동안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다. 팀이 대면으로 일했다면 개발 속도가 훨씬 빨랐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원격 근무가 아마도 개발 속도를 죽였을 것"이라는 의견도 등장했다.
하이테일은 2018년 12월 처음 트레일러가 공개된 이후 큰 화제를 모았고, 2020년에는 라이엇 게임즈에 인수되며 더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계속된 개발 지연 끝에 7년 만에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비운을 맞았다.
커뮤니티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자금 중단'이 아닌 개발팀의 관리 문제, 진행 속도, 작업 방식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많은 게이머들이 기다려온 야심찬 프로젝트의 종말은 게임 업계에 또 하나의 교훈을 남겼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HytaleInfo/comments/1lizcxq/dont_blame_it_on_riot/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