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이 포기한 게임, 원래 개발자가 되찾아온다
하이테일, 원점으로 돌아가나
11월 15일, 게임업계에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라이엇 게임즈가 올해 초 개발 중단을 선언했던 샌드박스 게임 '하이테일(Hytale)'의 공식 웹사이트가 새로운 소유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새로운 소유자가 바로 하이테일의 원래 창립자 사이먼 콜린스-라플람(Simon Collins-Laflamme)이라는 점이다.
웹사이트 도메인 정보를 분석한 결과, Hytale.com의 네임서버가 콜린스-라플람이 사용하는 서버로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라이엇이 하이테일 개발을 취소한 후 줄곧 이 프로젝트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저들의 기대감 폭발
해외 게임 커뮤니티는 이 소식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유저는 "그가 이런 일을 하겠다고 말했을 때는 반신반의했는데, 정말로 실행에 옮기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또 다른 유저는 "이제 드디어 뭔가 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콜린스-라플람이 기존 코드베이스를 활용한 플레이 가능한 버전을 빠르게 출시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한 커뮤니티 멤버는 "그가 오래된 코드베이스로 만든 플레이 가능한 게임 버전을 최대한 빨리 내놓고 싶다고 했으니, 하이테일이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0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라이엇의 실패작, 원점 회귀할까
하이테일의 개발 과정을 되짚어보면 복잡한 사연이 있다. 라이엇이 인수한 후 대부분의 개발 시간을 새로운 엔진으로 게임을 다시 만드는 데 투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원래의 매력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한 유저는 "라이엇 인수 후 하이테일 개발 시간 대부분은 새로운 엔진으로 게임을 다시 만드는 데 쓰였다. 이제 자바로 만든 기존 엔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콜린스-라플람은 라이엇이 작업하던 리라이트 버전이 아닌 '2018년 트레일러 빌드'로 돌아가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트레일러 빌드는 당시 공개된 모든 기능들이 실제로 구현되어 게임 내에서 작동하던 버전이다. 이는 라이엇의 복잡한 리라이트 작업보다 훨씬 완성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마인크래프트의 라이벌, 부활하나
하이테일은 원래 마인크래프트의 강력한 경쟁자로 기대를 모았던 게임이다. 2018년 공개된 트레일러로 전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라이엇 인수 후 개발이 지연되면서 결국 올해 초 개발 중단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원래 창립자의 손으로 돌아온 만큼, 하이테일이 다시 한번 게임업계의 화제작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존의 완성도 높은 코드베이스를 활용한다면 비교적 빠른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에서는 대기업의 인수가 항상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 같다. 과연 하이테일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성공적인 런칭을 이뤄낼 수 있을까?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