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말뿐인 게임'이 되나... 라이엇에 인수 후 5년간 침묵한 하이테일

결국 '말뿐인 게임'이 되나... 라이엇에 인수 후 5년간 침묵한 하이테일

5년 전 "2년 안에 나올 게임"이었던 하이테일, 아직도 출시 소식 없어

게임계에서 잊혀진 줄 알았던 샌드박스 게임 '하이테일'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게임 출시 소식이 아닌, 개발 난항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하이테일 스튜디오의 창립자는 "라이엇 게임즈로부터 하이테일을 되살 수만 있다면 2,500만 달러(약 350억 원)를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PC 버전 출시까지 최대 2년이면 충분했다"며 "그만큼 이 게임의 가치를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이테일은 2018년 처음 공개된 이후 마인크래프트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주목받았습니다. 2019년 라이엇 게임즈에 인수된 후에는 더욱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그 후 개발 상황이 점점 베일에 가려지며 팬들의 실망감만 커졌습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하겠다"

레딧에서 화제가 된 이 소식은 게임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이 게임이 죽으면 안 된다"며 창립자의 발언에 희망을 걸었지만, 다른 유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이제와서 '믿어달라'는 소리만 계속하네요. 지난 몇 년간 어떤 진전도 보여주지 못했는데, 복잡한 기능 개발에 올인하기 전에 커뮤니티 피드백을 받을 방법도, 모딩 피드백을 얻을 방법도 없었던 겁니까?"라는 비판적 댓글이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개발 엔진 교체가 발목 잡았나

하이테일의 침묵에 대해 잘 아는 한 유저는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사실 하이테일의 원래 엔진은 놀라울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었고, 몇 년 전에 쉽게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영진이 크로스 플랫폼 지원을 위해 새 엔진을 만들기로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게임을 개발 지옥에 빠뜨렸습니다. 2022년 여름 블로그 포스트에서 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죠."

이 엔진 교체 결정은 창립자가 라이엇에 게임을 판매한 이후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만약 창립자가 게임을 다시 사들인다면, 그는 레거시 엔진을 사용해 가능한 한 빨리 얼리 액세스나 베타 버전을 출시하여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희망은 남아있다

창립자는 약 2시간 전 트위터에서 "라이엇에게서 게임을 되찾을 수 있는 확률이 1%에 불과하더라도 시도할 것"이라며 "커뮤니티가 제게 너무 소중하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 계획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지만, 가능성 자체가 남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이테일은 마인크래프트의 영향을 받았지만, 더 다양한 어드벤처 요소와 심층적인 게임플레이, 강력한 모딩 지원을 약속했던 게임입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출시 일정조차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이 '약속의 게임'이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gamingnews/comments/1lmo4x5/hytale_studio_founder_says_hed_spend_25_mil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