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0년 개발 끝에 취소된 '하이테일'… "라이엇이 옳은 선택했다" 커뮤니티 반응 화제

결국 10년 개발 끝에 취소된 '하이테일'… "라이엇이 옳은 선택했다" 커뮤니티 반응 화제

유저들 "10년 동안 뭐했나"… 개발팀 해명에도 불만 폭주

지난 23일(현지시간), 하이테일 개발팀 주요 인사가 SNS를 통해 프로젝트 취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존 헨드릭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프로젝트가 '피처 크립'이나 '개발 지옥'에 빠진 것이 아니었다"며 "지난 18개월 동안 팀이 게임의 범위를 축소하고 비전을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주어진 시간 내에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너무 큰 산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트윗에 대한 레딧 커뮤니티의 반응은 냉담했다. '라이엇이 옳은 일을 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은 하루 만에 15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게시물 작성자는 하이테일 개발팀이 "게임이 훌륭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였다"며 "콘텐츠와 기능을 잘라내며 개발 지옥에서 벗어나려 했다"고 비판했다.

"10년은 충분하지 않았나요?" 시간 부족 해명에 불신 여론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은 개발팀의 설명 중 모순점을 지적했다. "범위를 축소했다"는 주장에 한 유저는 "엔진과 게임을 다시 작성해 모바일 기기까지 포함시켰다.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댓글은 99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인기 댓글은 "'피처 크립이나 개발 지옥이 아니었다'와 '산이 너무 높았다'는 두 문장은 공존할 수 없다"며 개발팀 해명의 모순을 지적했다. 이 댓글은 77개의 추천을 받았다.

특히 시간 부족을 언급한 것에 대해 "10년이나 있었잖아"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유저는 "범위 축소가 2024년 초에 시작됐다고? 미안하지만 말이 안 된다"며 개발팀의 해명에 의문을 제기했고, 다른 유저는 "10년은 충분하지 않았나 보다. 아마 돈을 더 빼돌리기 위해 더 길게 끌고 싶었던 것 같다"라는 비난까지 나왔다.

개발 번복과 목표 변경에 대한 비판

하이테일은 2015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2018년 처음 공개된 후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초기에 공개된 트레일러와 블로그 포스트에서 보여준 기능들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지속적인 출시 연기와 개발 방향 변경으로 팬들의 실망감이 쌓였다.

2023년 라이엇 게임즈가 인수한 이후에도 개발은 명확한 진전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10년이 넘는 개발 기간 끝에 지난주 프로젝트 취소가 공식 발표됐다.

유저들은 개발팀이 너무 많은 것을 원하고 과도하게 설계했으며, 불필요한 기능 추가로 작업량이 늘어났다고 비판했다. "트레일러와 초기 블로그 포스트에서 보여준 것들을 사람들은 원했을 뿐인데, 그것조차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이건 그들의 실패다"라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라이엇의 결정에 대한 평가

흥미롭게도 일부 유저들은 라이엇 게임즈의 프로젝트 취소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라이엇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댓글에 한 유저는 "우리는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게임을 잃었을 뿐이지만, 그들은 수백만 달러를 잃었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라이엇이 게임을 인수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게임이 출시되어 얼리 액세스 기간이 끝나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번 하이테일 개발 취소는 게임 개발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과도한 약속이 가져오는 리스크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아직 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정확한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게임 개발 취소 사태에 대한 하이테일 공식 계정의 추가 설명이나 보상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라이엇 게임즈 측에서는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향후 프로젝트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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