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7년 개발 끝에 '하이테일' 결국 개발 취소...라이엇 산하 스튜디오 폐쇄까지

충격! 7년 개발 끝에 '하이테일' 결국 개발 취소...라이엇 산하 스튜디오 폐쇄까지

꿈과 희망의 '마인크래프트 킬러', 개발 중단 소식에 팬들 허탈

지난 23일(현지시간), 하이픽셀 스튜디오가 개발 중이던 블록형 샌드박스 게임 '하이테일'이 공식적으로 취소되었다. 이와 함께 라이엇 게임즈 산하 스튜디오였던 하이픽셀 스튜디오도 문을 닫게 되었다.

하이테일은 2018년 처음 발표된 이후 '차세대 마인크래프트'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프로젝트다. 특히 마인크래프트의 가장 인기 있는 멀티플레이어 서버 중 하나인 하이픽셀을 운영하던 팀이 개발한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20년에는 라이엇 게임즈가 하이픽셀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더욱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바 있다.

"놀랍지 않은 소식" vs "공식 발표만 늦었을 뿐"

이번 취소 소식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은 대체로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레딧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놀랍지 않은 소식이다"라는 짧은 한마디였으며, 다른 유저는 "공식 발표가 이렇게 늦어질 줄은 몰랐다. 1년 전쯤에 조용히 취소된 줄 알았다"라고 언급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오랫동안 너무 조용했던 이유가 이제야 설명되네요"라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하이테일은 최근 몇 년간 개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업데이트가 거의 없었던 상황이었다.

지나간 시간과 함께 변한 게임 환경

가장 눈에 띄는 댓글 중 하나는 하이테일이 발표된 시점과 현재의 게임 환경 변화를 지적했다. 한 유저는 "어릴 적 우리가 보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대부분 은퇴했거나 사라졌다. 팻과 젠, 스탬피, 테크노블레이드처럼… 캡틴스파클스(Jordan)는 여전히 활동 중이지만 메인 채널에서는 마인크래프트를 더 이상 다루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남아있는 건 조던과 댄, 그리고 LDShadowlady와 그 친구들뿐이다. 게임이 출시됐더라도 예전과 같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이테일이 발표됐을 때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지금은 22살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유저는 이에 대해 "Etho와 다른 허미트크래프트 멤버들, 요그캐스트도 여전히 마인크래프트 콘텐츠를 주로 만들고 있어서 몇 명 남지 않은 건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7년의 개발 과정, 무엇이 문제였나

하이테일은 2018년 12월 첫 트레일러 공개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출시 예정일은 처음에 2019년으로 발표되었으나, 여러 차례 연기되었고 마지막에는 2023년으로 미뤄진 바 있다. 그러나 그 시점마저 지나며 많은 팬들은 이미 프로젝트의 미래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이테일이 너무 야심 찬 목표를 설정했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마인크래프트의 모든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더 발전된 그래픽과 RPG 요소, 풍부한 스토리텔링, 강력한 모딩 도구 등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또한 라이엇의 인수 이후 게임의 방향성이 여러 차례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

마인크래프트의 아성은 여전히

하이테일의 취소는 마인크래프트의 독보적인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다. 2009년 출시 이후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마인크래프트는 여전히 '마인크래프트 킬러'라 불리는 도전자들을 물리치며 샌드박스 장르의 왕좌를 지키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마인크래프트 1.20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올해도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인크래프트 레전드'와 같은 스핀오프 타이틀도 꾸준히 출시하며 프랜차이즈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하이테일의 취소 소식을 접한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IP를 성공시키는 것, 특히 거대한 기존 게임의 아성에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라이엇 게임즈와 하이픽셀 스튜디오 측은 아직 정확한 취소 이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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