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취소된 하이테일, 라이엇이 하이픽셀을 '롤 스핀오프 팀'으로 전환시킨 충격 사태

결국 취소된 하이테일, 라이엇이 하이픽셀을 '롤 스핀오프 팀'으로 전환시킨 충격 사태

무산된 '마인크래프트 킬러', 하이테일 개발 취소 논란

지난 23일, 게임 커뮤니티에서 '하이테일(Hytale)' 개발 취소 소식이 확산되면서 레딧과 각종 SNS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최초 2018년 발표 당시부터 '차세대 마인크래프트'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던 하이테일은 약 7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음에도 결국 출시되지 못하게 됐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라이엇 게임즈가 하이픽셀 스튜디오를 인수한 후, 하이테일 개발을 취소하고 해당 팀을 리그 오브 레전드 스핀오프 게임 개발로 전환했다는 점입니다. 레딧에 올라온 한 밈은 스폰지밥 캐릭터를 활용해 이 상황을 풍자했는데, 문어 다람쉬(스퀴드워드)에 'RIOT GAMES' 라벨을, 절망에 빠진 물고기 캐릭터에 'HYPIXEL STUDIOS' 라벨을 붙여 "너희 게임은 취소하고 롤 스핀오프나 만들게 해주지"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유저들의 반응: "처음부터 성공하기 힘들었다"

레딧 게시물의 댓글들을 살펴보면 하이테일의 취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성공 가능성이 낮았다"는 의견:

  • "'새로운 마인크래프트'라고 했지만 결국 스킬 이슈였다. 바로니 같은 샌드박스 RPG는 그들에게 너무 어려웠던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있었습니다.
  • "솔직히 이 게임에 관심이 없었다. 마인크래프트의 더 나은 버전을 원했다면 테라리아가 이미 있지 않나. 다른 예술적 비전 없이 단순히 다른 게임을 능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게임은 무의미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2024년부터 이미 망할 조짐이 보였다"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다수 있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에 대한 비판

해당 논란은 라이엇 게임즈의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장수 비결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습니다.

한 유저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이렇게 오래 살아남은 방법이 진짜 궁금하다. 쓰레기 게임인데"라고 언급했고, 이에 대한 답변으로 다른 유저는 라이엇의 비즈니스 관행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프로 선수를 기념한다며 비싼 스킨을 출시한 후 잇따라 가챠(뽑기) 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스킨을 판매한 사례
  • 새로운 유저층을 끌어들이지 못한다는 이유로 스핀오프 게임 스튜디오를 통째로 폐쇄한 결정
  • 인기 있던 카드 게임(레전드 오브 루네테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8개월 만에 첫 번째 게임의 아트를 재활용해 더 비싼 실물 카드 게임을 출시한 사례

"라이엇 자체 커뮤니티조차 회사를 존중하지 않는다. 개똥같은 결정들 때문"이라는 비판적 의견이 다수 공감을 얻었습니다.

게임 산업의 현실

이번 하이테일 취소 사태는 게임 산업의 냉혹한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됐습니다. 대형 퍼블리셔의 인수 후 원래 개발 비전이 왜곡되거나 취소되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7년이라는 긴 개발 기간 끝에 맞이한 이번 결정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실망을 안겼습니다.

특히 마인크래프트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던 하이테일의 취소는, 샌드박스 장르에서 마인크래프트의 독보적인 위치가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테라리아와 같은 2D 게임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지만, 3D 샌드박스 장르에서 마인크래프트를 능가하는 새로운 강자의 등장은 아직 요원한 상황입니다.

하이테일 프로젝트가 중단된 정확한 사유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와 하이픽셀 스튜디오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추가 정보가 공개되는 대로 후속 보도할 예정입니다.

원문 출처: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