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 유저들이 발칵 뒤집힌 이유? "어쌔신 크리드보다 낫다" vs "알로이 머리 건드리지 마"

호라이즌 유저들이 발칵 뒤집힌 이유? "어쌔신 크리드보다 낫다" vs "알로이 머리 건드리지 마"

10월 26일 화제가 된 한 장의 스크린샷

10월 26일,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장의 게임 스크린샷이 예상치 못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석양을 배경으로 절벽을 오르는 알로이의 모습을 담은 이 이미지는 839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됐지만, 정작 유저들의 관심은 게임 자체보다는 전혀 다른 곳으로 향했다.

원작자는 "이 게임이 어쌔신 크리드보다 어쌔신 크리드를 더 잘한다"며 호라이즌의 우수함을 강조했지만, 댓글창은 온통 알로이의 '금발 머리'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됐다.

알로이의 트레이드마크를 건드린 죄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50개 추천)은 단호했다: "알로이는 원래 머리일 때만 알로이다." 이어진 답글에서도 "동감이다. 보기 안 좋다"는 의견이 48개 추천을 받았다.

"알로이가 왜 금발이냐?"는 궁금증(46개 추천)에는 "넥서스 모드에 있는 염색 모드"라는 답변이 따랐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특히 "왜 알로이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을 바꾸냐? 너 괴물이냐"는 댓글이 100개 추천을 받으며 팬들의 거부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저주받은 머리"라고 표현한 댓글(28개 추천)도 있었다.

정작 게임 비교는 뒷전

원작자가 던진 "호라이즌 vs 어쌔신 크리드" 논쟁은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았다. 한 유저는 "호라이즌이 어쌔신 크리드보다 실제로 뭘 더 잘하는지 궁금하다. 완전히 다른 장르의 게임인데"라며 의문을 표했다(35개 추천).

이에 대해 "형이 대담한 주장을 던져놓고는 아무 설명도 안 하고 사라졌다"는 댓글이 20개 추천을 받으며 원작자의 부재를 지적했다.

파쿠르 시스템에 대해서는 "어쌔신 크리드를 조금 더 선호하지만, 머리 얘기를 하자면… 이 머리는 혐오스럽다"는 의견(28개 추천)이 나왔다. 결국 어떤 논의든 알로이의 머리로 귀결됐다.

팬덤의 아이덴티티 수호 본능

이번 사건은 게임 팬덤에서 캐릭터의 아이덴티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알로이의 붉은 머리는 단순한 외모가 아니라 캐릭터를 상징하는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모드를 통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일반화된 PC 게임 환경에서도, 여전히 팬들은 원작의 정체성을 중시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호라이즌처럼 강한 캐릭터성을 가진 게임에서는 더욱 그렇다.

원작자가 의도했던 게임성 비교 논의보다 캐릭터의 외형 변화가 더 큰 화제가 된 것은, 게이머들에게 있어 게임의 정체성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HorizonForbiddenWest/comments/1ogrr95/man_this_game_does_assassins_creed_better_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