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봇들이 AI 시대에 오히려 더 멍청해졌다
AI가 게임 봇을 더 바보로 만들었다?
지난 3월 25일, 하스스톤 레딧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유저가 "AI가 봇을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로 이 게임의 봇들이 더 나빠졌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최근 하스스톤에서 만난 봇들의 어이없는 행동을 폭로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오랫동안 하스스톤 본판을 하지 않고 전장만 플레이하다가 캐주얼 매치를 몇 판 해봤는데, 그 중 두 경기에서 상대방이 매 턴마다 1분 동안 위치 카드만 공격하려고 시도하는 봇과 만났다고 밝혔다.
"위치 카드만 보면 다른 건 안 보여"
특히 이 봇들의 행동 패턴이 가관이었다. 위치 카드가 필드에 나오기만 하면 다른 미니언들은 아예 무시하고 오직 위치 카드만 때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공짜 승리나 다름없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유저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 "예전엔 봇 구분이 쉬웠는데, AI 시대가 되니까 오히려 더 멍청해진 것 같다"
- "같은 상황을 겪었는데, 매 턴마다 위치 카드 위에 마우스를 올리고 로핑하더라"
- "그냥 항복했다"
블리자드의 충격적인 통계가 재조명
이 상황을 보며 한 유저는 과거 블리자드가 공개했던 충격적인 통계를 언급했다. 몇 년 전 블리자드에 따르면, 하스스톤을 플레이한 사람들 중 약 60%가 튜토리얼에서 도발(Taunt) 메커니즘을 배우는 부분에서 적 영웅을 어떻게 공격하는지 몰라서 게임을 그만뒀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 유저는 "이게 봇인지 3살짜리 아이인지 궁금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밈으로 승화된 유저 반응
댓글 중에서는 하스스톤의 유명한 밈인 "SMOrc" 드립도 등장했다:
"상대가 도발을 낸다면… 아니다!
그래도 페이스로 간다… 맞다!"
이는 하스스톤에서 "무조건 상대 얼굴만 때린다"는 극단적인 어그로 덱 전략을 조롱하는 밈으로, 봇의 단순한 AI와 묘하게 오버랩되는 상황이다.
캐주얼 모드의 존재감 재발견
흥미롭게도 댓글 중에는 "캐주얼 모드를 할 수 있다고? 스탠다드와 와일드만 있는 줄 알았는데"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는 많은 유저들이 캐주얼 모드의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AI 시대의 역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게임 봇들도 더 정교해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실제로는 더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패턴을 보이는 봇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이는 AI가 복잡한 게임 전략보다는 단순한 우선순위 알고리즘에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스스톤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봇들을 만나는 것이 오히려 "공짜 승리"를 가져다주는 반가운(?) 상황이 되고 있다. 하지만 게임의 전반적인 경험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hearthstone/comments/1s3n40p/bots_in_this_game_got_worse_since_ai_sta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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