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즈브로 CEO 'AI로 D&D 게임 돌리고 있다'고 자랑했다가 유저들 발칵
'정말 D&D 플레이하기나 하는 거야?'
3월 11일, 해즈브로의 CEO가 PC게이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AI를 활용한 D&D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자 커뮤니티가 들끓고 있다. 그는 "내 D&D 게임에는 AI 기반 요소가 너무 많아서 여러분이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면서도 "사람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매직 더 개더링 카드나 D&D 공식 책에는 AI를 넣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레딧 유저들은 "이 사람이 정말 D&D를 플레이하기나 하는 거냐"며 의구심을 표했다. 한 유저는 "테이블에 앉아서 DM이 회사 공문 같은 대사를 읽어대는 걸 상상해봐라. 분명 거절할 용기도 없는 부하직원들을 끌어모았거나, AI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임원들끼리 모여서 하는 게임일 거야"라고 신랄하게 비꼬았다.
'AI 안 쓰는 게 오히려 놀라워'
흥미롭게도 많은 유저들은 해즈브로가 지금까지 AI를 공식 제품에 적용하지 않은 점을 오히려 의외라고 평가했다. 1,280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솔직히 해즈브로가 AI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는 게 더 놀라워. 기업 악역들에겐 꿈같은 상황이거든. 실제 창작자들에게 돈 줄 필요 없이 창작물을 무한정 뽑아낼 수 있으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을 막는 유일한 것은 고객들이 인간의 스토리를 기계가 지어낸 쓰레기로 대체하는 걸 극렬히 반대한다는 점뿐"이라며, 시장 논리가 AI 도입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어차피 AI면 굳이 해즈브로한테 돈 줄 이유가?'
343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더욱 날카로운 지적이 나왔다. "비즈니스니까 뭐가 팔리는지 이해해야지. 사람들이 AI를 싫어해서 매출에 타격이 온다면 안 하는 게 맞아. 특정 시장에서 뭐가 팔리는지 파악하려고 많은 돈을 들여 전문가들을 고용하는데, 결국 수익이 유일한 관심사거든."
특히 61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핵심을 찔렀다. "우리 모두 AI로 만든 D&D 캠페인을 받아들인다고 쳐보자. 그런 상황에서 내가 왜 해즈브로한테 돈을 줘가며 그들의 AI 캠페인을 사야 하지? 그냥 챗봇한테 직접 만들어달라고 하면 되잖아. 굳이 해즈브로를 거쳐 ChatGPT를 쓸 이유가 없어."
D&D 커뮤니티의 변화가 AI 도입 막았다
223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지난 15년간 D&D 팬층이 어떻게 변했는지 생각해보면, CEO가 올바르게 판단한 것 같아. 지금 D&D 플레이어들은 AI가 아티스트들을 대체하는 것에 가장 민감하고 적대적인 사람들이거든."
이는 매직 더 개더링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카드 뒤의 개별 아티스트들을 사랑하고, 아트 자체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는 50개 추천 댓글이 이를 뒷받침한다.
'CEO용으로 설계된 AI'
310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AI의 본질을 꼬집었다. "가끔 LLM을 써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 게, 이것들의 타겟은 처음부터 임원들이었다는 점이야. 네가 던지는 모든 아이디어를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창의적인 것처럼 치켜세우는 방식을 보면, 평소 아첨받는 데 익숙한 사람들을 위해 설계됐다는 게 명확해."
98개 추천을 받은 답글에서는 "이건 심리적 조작이야.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거지. 모든 회사들이 상호작용 심리학을 바탕으로 이런 툴들을 조정하는 데 큰돈을 쏟아붓고 있어"라고 덧붙였다.
'몇 개 그룹을 진행하는지도 모르는 CEO'
CEO가 "3~4개 그룹을 진행한다"고 애매하게 말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66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진짜 D&D를 안 한다는 느낌이 드는 게 바로 이 부분이야. 자신이 진행하는 그룹 수를 정확히 모른다고? 현재 진행 중인 게임 수를 대충 어림짐작으로 말하는 사람은 처음 봐"라며 의심했다.
물론 일부 유저들은 "스케줄링 문제로 3개월째 못 모인 그룹도 그룹인가?" 같은 현실적인 반응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CEO의 D&D 경험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이미 퍼진 AI 사용, 커뮤니티는 거품 속?
한편 33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이 서브레딧 유저들이 D&D 게임에서 AI 이미지나 텍스트를 상당수가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커뮤니티가 거품 속에 있다는 걸 보여줘. 이런 기술이 널리 퍼진 이후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게임 모두에서 AI 사용이 늘고 있어. 특히 취미에 새로 입문한 사람들은 Pinterest에서 몇 시간 동안 적절한 아트를 찾느니, ChatGPT에서 몇 분 만에 자기 닮은 엘프 캐릭터를 만드는 걸 선택해."
인간 창작의 가치를 지키려는 팬들
하지만 65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팬들의 확고한 신념이 드러났다. "창작과 협업은 인간다움의 핵심이고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부분이야. 만약 인류가 창작 능력을 잃고 AI 쓰레기만 소비할 수 있게 된다면 차라리 모든 걸 끝내버리겠어. 인간의 창작이 삶을 살 가치 있게 만드는 거야."
결국 해즈브로 CEO의 AI 게임 자랑은 D&D 커뮤니티에서 냉소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팬들은 개인적 사용과 상업적 활용을 구분하며, 공식 제품에서만큼은 인간 창작자의 손길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dndnext/comments/1rr0cyz/pcgamer_hasbro_ceo_still_has_so_much_aiba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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