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PC 두고 휴대용 게임기 사려는 집돌이들 '광대짓' 논란

고성능 PC 두고 휴대용 게임기 사려는 집돌이들 '광대짓' 논란

집에서 나가지도 않으면서 휴대용 게임기를 사는 이유는?

지난 2월 16일, 해외 게이밍 커뮤니티에서 휴대용 게임기를 둘러싼 흥미로운 밈이 화제가 되고 있다. SBC게이밍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1,465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 내용은 다소 뼈아픈 현실을 담고 있다.

해당 밈은 4단계 광대 분장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고급 게이밍 PC를 가지고 있다", 두 번째는 "비싼 휴대용 게임 콘솔을 원한다", 세 번째는 "이동 중에 게임하면 좋을 것 같아", 마지막은 "집에서 절대 나가지 않는다"로 마무리된다.

공감 폭발하는 댓글들

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많은 게이머들이 이런 상황에 크게 공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많은 추천(153개)을 받은 댓글은 "야, 나한테 왜 그래"라며 직격탄을 맞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유저는 "집 안 파티오 해먹에서 PC를 쓸 수 있다면 좋겠어. 그래서 오딘 포털 2로 PC를 스트리밍해서 여유롭게 즐기고 있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지"라며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60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더욱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로 집 밖에 나가면 휴대용 게임기를 안 가져가게 돼. 너무 부피가 크거나, 밖에서는 재미있게 놀려고 하는데 게임 때문에 딴 마음이 드니까."

'침대와 소파에서 게임하기'가 진짜 목적?

댓글들을 보면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많은 유저들이 실제로는 "이동 중 게임"이 아닌 "집 안에서의 편안한 게임"을 원한다는 것이다.

- "게이밍 의자에서 소파로 옮겨가는 것"
- "이동 중에? 아니야, 침대나 소파에서 하는 거지"
- "마약 사는 것보다는 낫잖아... 아마도..."

특히 마약 관련 댓글에는 "부모님이 게임만 하고 밖에 안 나간다고 뭐라고 할 때 내가 쓰던 변명이었어. 하지만 부모님은 내가 엄청 취해서 게임하고 있다는 걸 모르셨지"라는 솔직한 고백도 이어졌다.

PC vs 휴대용 게임기, 굳이 양자택일?

이번 밈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이미 고성능 PC가 있는데 굳이 비싼 휴대용 게임기를 또 사야 할까? 하지만 댓글들을 보면 답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많은 게이머들이 PC 게이밍의 "의식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좀 더 캐주얼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소파에 누워서, 침대에서, 또는 집 안 다른 공간에서 자유롭게 게임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실제 구매 동기가 되고 있다.

게이머들의 솔직한 자기반성

결국 이 밈이 이렇게 큰 화제가 된 이유는 많은 게이머들의 솔직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동 중 게임"이라는 명분으로 휴대용 게임기를 사지만, 실제로는 집에서 나가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댓글들을 보면 이런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래도 마약보다는 낫다", "집에서라도 다양한 공간에서 게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나름의 합리화를 시도하고 있다.

2월 현재 스팀덱, 에이야 네오, 오딘 포털 등 다양한 휴대용 PC 게임기들이 출시되면서, 이런 "집돌이 게이머들의 딜레마"는 더욱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정말 "이동" 때문에 휴대용 게임기를 사는 걸까?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SBCGaming/comments/1r6ihw8/i_feel_personally_attack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