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스튜디오, 개발 전 과정에 생성형 AI 도입... 아트 디렉터 퇴사까지

헤일로 스튜디오, 개발 전 과정에 생성형 AI 도입... 아트 디렉터 퇴사까지

AI로 게임 만드는 시대가 왔다

10월 18일, 게임 업계를 뒤흔들 소식이 전해졌다. 헤일로 스튜디오(구 343 인더스트리즈)가 차세대 헤일로 게임 개발에 생성형 AI를 전면 도입했다는 소식이다. 게임 전문 매체 RebsGaming의 보도에 따르면, 헤일로 스튜디오는 "게임 개발의 모든 영역"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헤일로 스튜디오는 적 AI부터 지형 생성, 핵심 워크플로우까지 개발 전반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적 AI와 지형 생성 같은 개발의 모든 측면에 스며들어 있다"며 "그들이 주로 하는 일은 AI로 작업한 뒤 사람 손으로 다듬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개발자들은 기존과 같거나 더 빠른 마감일을 맞춰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AI 활용이라고 한다. 일정 관리나 이메일 작성 같은 단순 업무부터 실제 게임 개발까지, AI가 전방위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아트팀 대량 퇴사의 진짜 이유

레딧 유저들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최근 헤일로 스튜디오 아트 디렉터의 퇴사 소식이다. 한 유저는 "아트 디렉터의 최근 퇴사와 그가 남긴 말이 이제야 완전히 이해된다"며 738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유저는 "아트 디렉터가 몇 주 전에 퇴사했는데, 나중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분명 이 일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헤일로 스튜디오에서는 최근 아트팀의 대규모 퇴사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올인 전략

유저들은 이번 소식이 전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모든 스튜디오가 AI를 쓸 거라고 예상했다"며 "그들이 AI에 투자한 미친 금액과 더 많은 개발자를 해고하고 AI로 대체하겠다는 파이프 드림을 생각하면 놀랄 일이 아니다"라는 댓글이 353개의 추천을 받았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초 9,000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한 유저는 "모두 놀란 척하고 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9,000명을 해고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지적했다.

AI 활용에 대한 엇갈린 반응

유저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일부는 AI 활용 자체에는 이해를 보이면서도 창작 과정에서의 남용을 우려했다. "워크플로우나 적 AI에 사용하는 건 이해되지만, 아트 기반이라면 잘 모르겠다. 일단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견이 55개의 추천을 받았다.

반면 "헤일로에서 보고 싶은 AI는 코타나뿐"이라며 AI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 유저도 132개의 추천을 받았다. "AI를 창작 과정에서 인간의 손길을 밀어내는 데 사용하거나 예술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건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기술적 의문점들

일부 유저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의문을 제기했다. "적 AI에서 '생성형'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이상하다. 어떤 구현을 하고 있는 걸까? 적 AI 개선은 생성형 AI와 관련이 없어 보인다"며 생성형 AI의 정확한 활용 방법에 대해 질문했다.

또한 "절차적 생성(procedural generation)과 생성형 AI를 헷갈린 것 아니냐"는 의견도 58개의 추천을 받으며 기술적 정확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업계 전반의 AI 도입 트렌드

이번 헤일로 스튜디오 사례는 게임 업계 전반의 AI 도입 흐름을 보여준다. 한 유저는 "이 시점에서 모든 대형 AAA 스튜디오가 어느 정도 AI를 사용한다고 가정해야 한다"며 "월스트리트가 이 버블에 얼마나 광적인지 보면, 모든 기업 생활 영역에 스며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보도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도 새 게임 '다크 아웃로우'를 위해 아트 분야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AI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헤일로 팬들의 걱정

오랜 헤일로 팬들은 이번 소식에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헤일로의 굴욕의 세기"라며 브랜드의 몰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74개의 추천을 받았고, "343이 발등 찍기 챌린지"라며 스튜디오의 연이은 실수를 꼬집는 댓글도 나왔다.

한 유저는 "AI가 모든 모델에 소변색 필터를 씌울까봐 걱정된다"며 AI 생성 콘텐츠의 품질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AI 생성 이미지들이 종종 노란빛 색조를 띠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게임 업계의 AI 도입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문제는 이것이 게임의 품질과 개발자들의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다. 헤일로라는 상징적인 IP에서 벌어지는 이번 실험이 업계 전체의 향방을 가를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reddit.com/r/GamingLeaksAndRumours/comments/1o9zc5d/rfbs_gaming_halo_studios_has_generative_ai_wo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