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결국 AI 활용과 트럼프 선전물 논란까지...팬들 "스스로 무덤 파고 있다"

헤일로,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10월 28일 레딧 r/whenthe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헤일로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헤일로가 역사상 가장 몰락한 게임 시리즈일지도 모른다. AI 활용에 트럼프와 손잡고 선전물까지 만든다고?"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1,425개의 업보트와 154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

게시물은 패밀리 가이의 피터 그리핀이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장면에 "헤일로가 자기 무덤을 파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는 텍스트를 덧붙인 밈(meme)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유저들의 엇갈린 반응

"오해다" vs "사실이다" 팽팽한 대립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710개 업보트)은 "헤일로가 트럼프와 협력한다는 게 무슨 소리냐? 그냥 트럼프 측에서 게임을 선전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일 뿐, 마이크로소프트나 헤일로가 실제로 관여한 게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이에 대해 374개 업보트를 받은 댓글은 "헤일로가 트럼프와 직접 협력하는 건 아니지만, 게임스톱이 그렇게 하고 있고, 헤일로의 (전직) 작곡가도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헤일로의 전설적인 작곡가 마티 오도넬(Marty O'Donnell)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304개 업보트를 받은 댓글은 "그냥 전직 작곡가가 아니라, 사람들이 숭배하던 바로 그 작곡가다. 마티 오도넬 말이다 (철자 틀려도 상관없다, 그에 대한 존경은 이미 다 잃었으니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AI 활용 논란에 대한 반박도 거세

221개 업보트를 받은 댓글은 AI 활용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AI를 사용하지 않는다. 한 리커가 증거 없이 그런 얘기를 했고, 다른 리커가 그게 틀렸다고 역시 증거 없이 말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6개 업보트를 받은 댓글은 "개발진 중 한 명이 AI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상자의 도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없다고 생각하지만, 분명히 어떤 형태로든 AI를 제작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팬들의 좌절감 "또 다른 실망"

상당수 댓글들은 헤일로 프랜차이즈에 대한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37개 업보트를 받은 댓글은 "이건 명백한 잘못된 정보다. 정부가 그냥 멋대로 한 거다. 헤일로라는 세계관은 저런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과 정반대의 가치를 추구하는데, 그들은 스토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2개 업보트를 받은 "예수님, 왜 거짓말을 하는가"라는 단순한 댓글이나, 59개 업보트를 받은 "내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때 나"라는 댓글들은 논란에 대한 피로감을 보여준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흥미롭게도 56개 업보트를 받은 댓글은 "뭐, 리메이크가 나오면 사람들은 다 잊어버릴 거다. 사람들 관심은 오래 가지 않으니까"라며 달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한 답글은 "맞다, 우리 벌써 엡스타인 파일도 다 잊었잖아"라며 씁쓸한 현실을 지적했다.

141개 업보트를 받으며 단순히 이미지만 올린 댓글도 있는데, 이는 아마도 관련 증거 자료를 제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헤일로의 미래는?

이번 논란은 헤일로 프랜차이즈가 겪고 있는 더 큰 위기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팬들은 게임 퀄리티 하락, 개발 지연, 그리고 이제는 정치적 논란까지 겹치면서 점점 더 실망감을 키워가고 있다.

과연 헤일로가 이런 연이은 논란들을 극복하고 다시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정말로 "역사상 가장 몰락한 게임 시리즈"가 되어버릴까?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whenthe/comments/1oia3av/halo_might_actually_be_the_most_washed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