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웬은 다른 게임엔 스킨 퍼주면서 정작 롤에선 왜 안 주는지

그웬은 다른 게임엔 스킨 퍼주면서 정작 롤에선 왜 안 주는지

그웬만 외면당하는 현실

12월 27일 그웬 메인 커뮤니티에서 올라온 한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웬은 왜 다른 게임에는 전용 스킨을 계속 주면서 정작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안 주냐'는 직설적인 제목의 글이다.

실제로 그웬은 와일드 리프트와 전략적 팀 전투(TFT)에서는 꾸준히 새로운 스킨을 받고 있지만, 정작 본가인 PC 롤에서는 출시 이후 스킨 업데이트가 뜸한 편이다. 이에 대해 그웬 유저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탑라인이라는 벽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20개 추천)에서는 핵심 원인을 지적했다.

"그웬을 좋아할 만한 사람들에게 탑라인과 그녀의 플레이 스타일이 신규나 캐주얼 플레이어들에게는 접근하기 어렵다는 게 정론이다. 하지만 와일드 리프트나 TFT에서는 복잡한 조작이나 라인전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훨씬 다루기 쉽다."

이어서 "라이엇도 그웬이 마케팅용 마스코트급 캐릭터라는 걸 알지만, 일반 대중 중 그녀의 팬들은 실제로 롤 PC버전에서는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예쁘기만 하고 어려운 챔피언

28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더욱 신랄한 분석을 내놨다.

"그웬은 정말 웃긴 챔피언이다. 디자인은 머리카락과 큰 가위 때문에 충분히 임팩트 있고 귀엽다. 사람들이 그녀의 미적 감각을 사랑하지만, 라이엇은 그녀를 탑라이너로 만들었다. 이것만으로도 플레이할 사람들을 많이 배제시켰는데, 거기다 겉보기와 달리 어려운 킷까지 줬다."

실제로 그웬의 W(신성한 안개) 활용은 상당한 숙련도를 요구한다. 5분이면 스킬을 이해할 수 있지만, 한타에서 원콤을 안 당하려면 W를 제대로 활용하는 스킬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돈 벌이를 위한 리워크였나

같은 댓글에서는 라이엇의 속셈에 대해서도 추측했다.

"그웬 리워크 때 '단순화'가 밸런스 때문만이 아니라 돈 때문이었다는 게 내 이론이다. 플레이어 베이스가 늘어나면 라이엇이 그녀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알지만, AP파이터라는 킷 때문에 밸런스 조정이 악몽이다."

결국 다른 게임 매체에 계속 등장시켜 손해를 만회하는 게 현재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 유저는 "그웬은 TFT에서 시작해서 와일드 리프트를 거쳐 롤 PC로 온 캐릭터"라고 농담까지 던졌다.

미드였다면 달랐을까

24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웬이 미드 챔피언으로 설계됐다면 롤 PC에서 훨씬 인기가 많았을 것이다. 초기 구상 단계에서 궁극기가 적 둘을 꿰매는 스킬이었던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웬 유저들의 복잡한 심경

흥미롭게도 일부 그웬 유저들은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녀가 그리 인기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좋다. 밴을 잘 안 당하고, 플레이하기 재밌고, 다른 게임에서는 항상 콘텐츠를 받는다. 거의 완벽한 승리 아니냐."

결국 그웬은 매력적인 외모와 컨셉을 가졌지만, 롤 PC에서의 포지션과 난이도 때문에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여 있다. 라이엇으로서는 다른 플랫폼에서라도 이 캐릭터의 상업적 가치를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레딧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