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상 무시당한 인디 RPG, 저니 작곡가가 '자리 바꿔주고 싶다' 발언

그래미상 무시당한 인디 RPG, 저니 작곡가가 '자리 바꿔주고 싶다' 발언

조용히 빠진 올해 최고의 게임 사운드트랙

11월 9일, 2026년 그래미상 후보작이 발표되면서 게임계에서는 또 다른 논란이 터졌다. 올해 가장 화제가 된 게임 사운드트랙 중 하나인 <클레어 옵스큐어: 익스페디션 33>이 후보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저니>와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오스틴 윈토리(Austin Wintory)가 자신의 신작 <소드 오브 더 씨>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상황에서 "기꺼이 자리를 바꿔주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게이머들이 분노한 이유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 유저는 "그래미상 측이 게임을 전혀 모른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 격"이라며 "아마 게임들을 벽에 붙여두고 눈 가리고 다트 던져서 후보를 정한 것 같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클레어 옵스큐어: 익스페디션 33>의 사운드트랙은:

  •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서 수개월간 1위를 차지
  • 현재까지도 상위권을 유지 중
  • 인터넷상에서 압도적인 찬사를 받음
  • 게임 업계 전반에서 "역대 최고의 게임 사운드트랙" 평가

반면 그래미상 후보로 선정된 작품들을 보면:

  • 아바타: 판도라의 프론티어 - 스파이어의 비밀들 (피나르 톱라크)
  • 헬다이버스 2 (윌버트 로젯)
  • 인디아나 존스: 위대한 서클 (고디 하브)
  • 스타워즈 아웃로 (코디 매튜 존슨 & 윌버트 로젯)
  • 소드 오브 더 씨 (오스틴 윈토리)

업계 인사들도 고개 젓는 선정 기준

한 유저는 "<어쌔신 크리드>? 영화도 나왔으니 음악도 좋겠지. <스타워즈 아웃로>? 우리 애가 생일선물로 달라더라. <클레어 옵스큐어>? 처음 들어보네, 패스"라며 그래미상 심사위원들의 선정 과정을 조롱했다.

특히 <헬다이버스 2>를 좋아한다고 밝힌 한 유저조차 "사운드트랙은 전혀 같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이는 그래미상의 선정 기준이 게임의 인기도나 화제성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을 뒷받침한다.

오스틴 윈토리의 신사적 제스처

이런 상황에서 오스틴 윈토리의 발언은 더욱 빛이 난다. 그는 <저니>,,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 등으로 이미 게임 음악계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올해는 <하데스 2>에도 참여했다.

한 유저는 "알라나 피어스의 팟캐스트 'Play, Watch, Listen'에 자주 출연했는데, 게임 작곡가 관점에서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이런 발언을 한 것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래미상의 고질적 문제점

사실 그래미상의 편파적 선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에미넴도 과거 "그래미상은 조작된다. 그들이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준다"고 직언한 바 있다.

한 유저는 "미국 작곡가들만 후보에 올린 것 같다. 전형적인 미국식 사고"라며 지역적 편향성까지 지적했다. 실제로 <클레어 옵스큐어: 익스페디션 33>은 프랑스 개발사의 작품으로, 이런 지역적 편견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진짜 명작이 무시받는 현실

한 유저는 "올해 최고의 사운드트랙일 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의 게임 사운드트랙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아니, 아예 모든 미디어 통틀어서도 최고의 사운드트랙일지도 모른다"고 극찬했다.

이런 평가가 과장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서의 성과다. 게임 사운드트랙이 이런 성과를 거두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결국 이번 그래미상 후보 발표는 게임 음악에 대한 기성 음악계의 이해 부족과 편견을 다시 한번 드러낸 셈이다. 오스틴 윈토리 같은 업계 거장의 신사적 제스처가 더욱 값져 보이는 이유다.

원글 출처: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