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에 묻힌 보석" 화제의 인디게임 Grace, 플레이어들이 독립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
로블록스 플랫폼의 한계에 발목 잡힌 수작
지난 9월 14일, 로블록스 게임 'Grace' 전용 레딧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Grace가 로블록스 게임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327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이다.
게시자는 Grace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아쉬움을 세 가지 측면에서 상세히 풀어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의 불편함을 토로하며, "Grace 한 판 돌려볼까" 생각했다가도 로블록스 플랫폼의 배터리 소모 문제와 인터넷 연결 필수 조건 때문에 포기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플랫폼이 발목 잡는 편의성 문제
모바일 게이머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부분은 바로 편의성 문제다. 게시자는 다음과 같은 상황들을 예로 들었다:
- **배터리 소모**: 모든 로블록스 게임이 배터리를 과도하게 소모함
- **발열 문제**: 10분만 플레이해도 폰이 뜨거워짐
- **인터넷 의존성**: 버스나 카풀 등 와이파이가 없는 곳에서는 플레이 불가
"일반 모바일 게임이었다면 이런 문제들이 없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너무 좋아서 로블록스가 아깝다"
더욱 신랄한 지적은 노출도 문제였다. 게시자는 "Grace는 로블록스에 비해 너무 좋다"며, 플랫폼 특성상 "조작적이고 탐욕스러운 쓰레기 게임들"로 가득한 로블록스에서 Grace가 "그냥 로블록스 게임" 정도로 치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스트리머들이나 지인들이 "단지 로블록스 게임이라는 이유로" Grace를 무시하고 지나친다며, 게임이 받아야 할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 일반적인 로블록스 플레이어들은 하루이틀마다 게임을 바꿔가며 플레이
- 장기적으로 볼 때 더 나은 플레이어층 확보 가능성 제한
- "그냥 로블록스 게임" 프레임에 갇혀 과소평가
독립의 꿈: "앱스토어와 itch.io에서 만나자"
게시자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독립성이었다. 로블록스 가이드라인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다면, Grace만의 개성과 창의성이 인디게임으로서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Grace가 앱스토어 게임이자 itch 게임으로 출시된다면 어떨까" 상상해보라며, 플랫폼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그려냈다.
유저들의 엇갈린 반응
댓글창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92개 추천)은 현실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모바일 게임화는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 것 같다. PC에 최적화되어 있고, 많은 좋은 게임들이 로블록스에서 만들어지는 이유는 엔진이 배우기 쉽기 때문이다. 다른 플랫폼에서는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
또 다른 유저(29개 추천)는 "로블록스가 일부 국가에서 금지되어 있어 플레이어베이스가 제한된다"며 플랫폼의 한계를 지적했다.
가장 인상적인 반응은 "Grace가 스팀에 출시되는 날이야말로 지구상 최고의 날이 될 것"(20개 추천)이라는 댓글이었다.
Grace, 과연 독립할 수 있을까?
Grace는 현재 로블록스에서 93%의 높은 평점과 3.7K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의 이런 목소리는 단순한 불만이 아닌, 게임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이 뒤섞인 진심 어린 조언으로 보인다.
과연 Grace가 로블록스라는 플랫폼을 벗어나 진정한 독립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개발팀 'The Fartering Few'의 선택이 주목된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Graceroblox/comments/1ngjcjx/i_wish_grace_wasnt_a_roblox_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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