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게임 툴 발표에 게임 업계 발칵, 로블록스·닌텐도 등 주가 폭락
구글의 '프로젝트 지니'가 게임 시장을 뒤흔들다
2월 1일, 구글이 새로운 AI 게임 디자인 툴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를 공개하자마자 게임 업계 주식 시장이 요동쳤다. 로블록스, 닌텐도, CD 프로젝트 레드 등 주요 게임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하며 투자자들 사이에 패닉이 벌어졌다.
하지만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시장 반응에 대해 "투자자들이 멍청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게임 개발과 AI 기술을 이해하는 이용자들은 이번 사태를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투자자들의 뇌사 상태, 주식 시장은 '분위기빨'?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8,628개 추천)은 "이건 투자자들 자체의 문제를 보여주는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한 이용자는 "요즘 벤처캐피털이나 대형 투자자들은 진짜 뇌사 상태인 것 같다. 기본적인 계산조차 안 하고, 주식 시장 전체가 그냥 분위기로만 돌아간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는 "지속 가능한 장기 투자가 목표가 아니다. 파도를 타고 마지막에 폭탄 돌리기만 안 당하면 되는 거다"라며 현재 투자 시장의 단기적 사고방식을 꼬집었다. 실제로 많은 댓글러들이 테슬라를 예로 들며 "테슬라 판매량은 떨어지는데 주가는 오른다. 주식 거래는 이제 회사와는 상관없이 암호화폐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구글의 '프로젝트 지니'는 정말 게임을 만드나?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구글의 AI 툴에 대해 훨씬 차분한 분석을 내놓았다. 한 이용자는 "이 도구는 그냥 상호작용 가능한 비디오를 만들 뿐이다. 움직일 때마다 프레임을 렌더링하는 방식이다. 실제 게임이 아니고, 플롯도 기능도 게임플레이도 없다"며 핵심을 찔렀다.
- 720p 해상도의 가상 세계에서 60초간만 움직일 수 있음
- 지니 3는 몇 분 더 가능하지만 곧 깨지고 일관성을 잃음
- 실제 플레이 가능한 게임과는 거리가 멀음
- 90년대 FMV 비디오의 열화판 수준
또 다른 이용자는 "세계를 동적으로 생성하는 게 아니라 비디오 클립을 동적으로 생성하는 것"이라며 "뒤로 가면 새로운 것이 만들어진다. 진짜 세계를 만들려면 가봤던 곳을 기억하고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기술적 한계를 지적했다.
AI는 창작의 즐거움을 앗아갈 수 없다
베스트셀러 작가 브랜든 샌더슨의 AI 아트 관련 발언을 인용한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AI 제품들은 모두 결과물에만 집중하고 있지, 창작 과정은 신경 쓰지 않는다. 아티스트들은 예술을 만드는 걸 좋아한다. AI에 작업을 떠넘겨서 예술을 안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다. 예술은 마지막에 나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한 게임 개발 관련 댓글은 더욱 날카로웠다. "게임 개발자들은 코드를 칠 수 있어서 개발자가 된 게 아니다. 게임을 어떻게 만드는지 아니까 개발자가 된 거다. 코딩은 그냥 수단일 뿐이다. AI가 뛰어나다고 해서 회사 전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전문가'들이 이해가 안 된다"고 일갈했다.
"지금이 매수 타이밍" vs "AI 쓰레기"
흥미롭게도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기회로 봤다. "매수 타이밍인 것 같다"(1,738개 추천)는 댓글에는 "투기 자본주의는 싫지만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니까 어쩔 수 없다. 구글이 1년 안에 이거 접을 것 같다"는 답글이 달렸다.
반면 "AI 슬롭(AI 쓰레기)으로 비디오 게임까지 망가뜨릴 건가"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다만 "다행히 우리에겐 30년치 좋은 게임이 있다"며 기존 게임들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댓글도 있었다.
결국 '분위기'로 움직이는 시장
이번 사건은 현재 주식 시장이 얼마나 '분위기'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과 개발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구글의 AI 툴을 "흥미로운 기술 데모" 정도로 평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AI가 게임 산업을 통째로 바꿀 것"이라며 패닉에 빠졌다.
한 이용자의 표현을 빌리면 "실제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이게 얼마나 형편없는 아이디어인지 바로 안다. 아무도 중간 수준의 AI 쓰레기를 플레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연 구글의 '프로젝트 지니'가 게임 산업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까, 아니면 구글 글래스, 스타디아, 구글 플러스처럼 실험 프로젝트 무덤에 합류하게 될까? 게임 커뮤니티의 냉정한 분석을 보면 답은 뻔해 보인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technology/comments/1qsiv67/gaming_market_melts_down_after_google_reveals_new/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