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정말 좋으면 드누보 필요 없다"... 게이머들의 감동적인 게임 지원 사례

드누보 없이도 성공하는 좋은 게임의 힘
최근 레딧 인디언 게이머스 커뮤니티에서 "좋은 게임은 드누보가 필요 없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7월 13일 게시된 이 포스트는 1,25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게이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게시물에는 '익스페디션 33(Expedition 33)' 게임의 공식 오케스트라 세션 영상 댓글창 스크린샷이 첨부되어 있다. 댓글에는 한 유저가 "50% 할인된 가격에 게임을 구매했지만 죄송합니다. 나머지 금액입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25를 보낸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유저는 "이후 볼 사람들을 위해"라는 말과 함께 $10를 보냈다.
드누보란 무엇인가?
많은 게이머가 궁금해하는 드누보(Denuvo)란 무엇일까? 댓글창에서 한 유저는 "게임을 크랙(불법 복제)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이 DRM(디지털 권리 관리) 솔루션은 불법 복제를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많은 게임사들이 채택하고 있지만, 종종 게임 성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정당한 구매자들에게도 불편함을 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익스페디션 33의 음악이 주는 감동
한편, 게시물에서 언급된 익스페디션 33의 음악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한 유저는 "익스페디션 33의 음악은 정말 대단해요.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아요. 특히 '뤼미에르(Lumiere)' 트랙이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유저는 "게임 전체가 이런 느낌"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게이머들의 자발적 지원
흥미로운 점은 익스페디션 33이 실제로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댓글에 따르면 스팀과 에픽 스토어에서 제공된 최대 할인율은 10%였다고 한다. 이는 유저가 게임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자발적으로 추가 금액을 지불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강압적인 DRM 보호 없이도 훌륭한 게임은 팬들의 자발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양질의 콘텐츠와 진정성 있는 개발 정신이 결국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다.
게임 업계에서는 오랫동안 불법 복제 방지와 정당한 수익 확보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게이머들도 좋은 게임과 개발자들의 노력에 기꺼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들이 DRM 정책을 결정할 때 이러한 게이머 커뮤니티의 반응을 참고한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산업이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Indiangamers/comments/1lym5bg/goodgamesdoesntneeddenu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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