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의 반란, 독일서 PC 게이밍 제치고 1위 향해 질주…'심리적 장벽' 무너지나

콘솔의 반란, 독일서 PC 게이밍 제치고 1위 향해 질주…'심리적 장벽' 무너지나

독일에서 콘솔 게임이 PC 게임을 압도하는 현상 나타나

독일 게임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6월 20일 레딧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독일 내 콘솔 게이밍 인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PC 게이밍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독일의 콘솔 게이머는 2,050만 명으로, 2023년의 1,870만 명에서 약 180만 명 증가했다. 반면 PC 게이머는 1,31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만 명이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는 5년 전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콘솔 게이머는 29% 증가한 반면, PC 게이머는 20% 감소했다.

왜 콘솔이 PC를 앞지르고 있을까?

레딧 유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다양한 요소를 지적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의견은 비용 효율성이다. 한 유저는 "최신 GPU 가격만 해도 70만 원이 넘고, 여기에 CPU, RAM, 파워 서플라이, 메인보드 등을 합치면 PS5 Pro보다 훨씬 비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저는 PC 게이밍을 포기한 주요 이유로 다음을 꼽았다:

  1. 많은 게임이 콘솔 중심으로 개발되어 PC로 포팅될 때 최적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
  2. PC 온라인 게임에 만연한 치팅(부정 행위) 문제

게임 구매 비용도 중요한 요소로 지적됐다. 한때 PC 게이밍의 장점으로 꼽히던 스팀 세일의 매력도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비싼 그래픽 카드를 사도 스팀 게임 세일로 비용을 만회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논리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일과 분리를 원하는 심리적 요인도 한몫

일-여가 분리에 대한 심리적 요구도 눈에 띄는 지적이다. "하루 종일 컴퓨터로 일하다 보니 분리가 필요하다"며, "6년 전 PC 게이밍을 그만두고 콘솔로 옮겼는데, 기기를 켜고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단순함이 가장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역별로 다른 게이밍 문화

이러한 현상은 선진국에서 더 두드러진다는 분석도 있다. 한 유저는 "PC 게이밍의 성장은 주로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스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중국어"라며, "북미, 서유럽 및 중부 유럽, 일본은 주로 콘솔과 모바일에서 게임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이 유저는 "PC 게이밍은 독일뿐 아니라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감소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유저는 유머러스하게 "PC 마스터 레이스 신봉자들이 이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을 것"이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스마트폰 게이밍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

한편, 독일에서는 콘솔뿐 아니라 스마트폰 게이밍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시물 제목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콘솔과 스마트폰이 점점 더 많은 비디오 게임 플레이어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은 모바일 게이밍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게이밍 플랫폼의 미래는?

독일의 사례는 게이밍 산업의 중요한 변화를 보여준다. 기술적 우위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사로잡을 수 없으며, 접근성, 편의성, 비용 효율성이 더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콘솔과 모바일은 게이밍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PC 게이밍은 여전히 e스포츠와 고급 게이밍 경험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중요한 플랫폼으로 남겠지만, 대중적 게이밍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결국 소비자들은 자신의 생활 방식과 예산에 맞는 플랫폼을 선택하게 될 것이며, 게임 개발사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PS5/comments/1lgf87e/the_most_popular_gaming_platforms_in_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