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CEO 발칵 "롤에서는 져도 돈 벌고, 이겨도 손해" 충격 발언

젠지 CEO 발칵 "롤에서는 져도 돈 벌고, 이겨도 손해" 충격 발언

이기면 손해, 지면 이득? 뒤틀린 롤 e스포츠

지난 1월 12일, 젠지(Gen.G)의 아놀드 허 대표가 프랑스 스트리머 TraYtoN과의 인터뷰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생태계의 심각한 문제점을 털어놓았다. 그의 발언은 현재 e스포츠 시장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롤에서 져주는 팀을 만드는 게 이기는 팀보다 수익이 더 좋다. 이건 정말 망가진 시스템이다"

허 대표는 이렇게 단언했다. 실제로 그의 말에는 근거가 있다:

-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 2년간 e스포츠 투자를 약 40% 삭감
- 같은 기간 LCK 선수 연봉은 오히려 상승
- 강팀 구성 비용은 천정부지, 약팀은 오히려 수익 창출

결국 일부 팀들이 '대충 하기' 전략을 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하위팀이 더 잘 산다는 아이러니

실제로 농심 레드포스, OK 브리온, 디앤숍 등 성적이 좋지 않은 팀들이 재정적으로는 안정적이라는 게 허 대표의 설명이다. 이들은 최소 예산으로 운영하면서도 스폰서를 유치하고 라이엇의 수익 분배금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다.

특히 농심의 경우, 2026시즌을 위해 2021년 월즈 우승자 스카웃과 2022년 우승자 킹겐을 영입할 정도로 여유 자금이 있다고 한다. 허 대표는 이를 "망가진 시스템 하에서는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팔려고 해도 안 팔리는 팀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아시아의 세 개 팀이 허 대표에게 팀 지분 매각을 의뢰했지만 결국 구매자를 찾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모든 게 괜찮은 척하고 있다"

이는 e스포츠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조차 재정 불안정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LCK뿐만 아니라 LPL, LCS 등 주요 리그 전반의 문제라는 게 허 대표의 진단이다.

투명성이 해답이다?

허 대표가 제시한 해결책은 파격적이다:

- 선수 연봉 공개
- 팀별 손익계산서 공개

"나는 언제든 찬성표를 던질 것이다. 일부 경영진들은 e스포츠가 아니라 자신의 자리만 지키려 한다"

그는 숫자를 공개하면 누가 '과대평가' 받고 있는지, 어느 팀이 '자금 부족'인지에 대한 헛소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니언에 대한 진솔한 마음

허 대표는 자신의 팀 선수인 캐니언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캐니언이 받을 만한 것보다 훨씬 적게 계약한 게 안타깝다… 하지만 나는 선수들에게 적게 받으라고 압박하지 않는다. 그런 대화는 바보 같다"

젠지는 문화와 신뢰, 존중에 집중한다. 선수들이 콘텐츠 촬영을 거절할 수 있게 하고, 어린이가 아닌 성인으로 대우한다. 허 대표는 이런 접근법이 최고 연봉을 주지 않더라도 선수들을 오래 잡아둘 수 있다고 믿는다.

정신 건강, 현실적인 접근법

젠지의 선수 관리 방식도 독특하다. 악성 댓글로부터 보호하기보다는 이를 다루는 방법을 가르친다:

- 온라인 비난을 재해석하는 법
- 소셜미디어 마찰 최소화
- 휴대폰 없는 멘탈 공간 만들기

"성인으로 대우하고 도구를 제공하면, 평생 써먹을 수 있다"

커뮤니티 반응: 말만 하고 변화는 없다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36개 추천)은 "이 사람이 매년 이런 얘기를 하는데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라이엇이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하는 게 문제"라는 내용이었다.

한 유저는 해결책으로 "선수 연봉이 실제 가치에 맞춰 조정되어야 한다. 몇 년 전 벤처캐피털 돈으로 부풀려진 연봉이 아직도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90개 추천).

LCS의 경우 많은 선수들이 이미 최저 기본급인 7만5천 달러를 받고 있는데, LA에서 살기에는 부족하다는 반박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숙식을 제공받기 때문에 실질적 부담은 적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래에 대한 경고

허 대표의 경고는 명확하다:

"승리는 선택사항이고, 패배는 수익이 되며, 야망은 지속 불가능하다"

TSM, 100 Thieves, RNG 같은 상징적인 팀들이 사라지거나 쇠퇴하고 있다. 허 대표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살아남으려면 완전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본다.

젠지의 경우, 트로피나 연봉이 아니라 선수들이 '커리어 최고의 시즌'으로 기억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결과와 상관없이 말이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qb7xwo/ill_make_more_profit_creating_a_losing_team_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