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에셋 스토어, AI 생성 콘텐츠 '완전 퇴출' 선언... 개발자들 환영

게임 에셋 스토어, AI 생성 콘텐츠 '완전 퇴출' 선언... 개발자들 환영

개발자들의 오랜 숙원, 드디어 현실이 되다

게임 개발 에셋 마켓플레이스 GDM(Game Dev Market)이 지난 8월 27일 공식적으로 생성형 AI 에셋의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AI 생성 콘텐츠의 무분별한 판매로 골머리를 앓던 개발자들 사이에서 환영받고 있다.

GDM은 이날 발표를 통해 "앞으로 생성형 AI로 제작된 모든 에셋의 신규 등록을 금지하며, 기존에 등록된 AI 에셋들은 명확히 'AI 생성' 라벨을 붙여 구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업계 최초로 AI 생성 콘텐츠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품질 관리가 핵심이다"

레딧 게임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GDM의 결정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118개 추천)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반적인 품질 관리"라며 "AI로 90% 이상 생성된 에셋은 대부분 쓰레기 품질이니까, 기본적으로 AI 제품이 훨씬 적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개발자들은 현실적인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 개발자는 "이미 AI의 도움을 받아 만든 고품질 에셋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100% 사람이 만든 것처럼 보일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며 "말이 나온 뒤에 마구간 문을 잠그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유니티 에셋 스토어는 여전히 '무법천지'

개발자들이 특히 불만을 토로하는 곳은 유니티 에셋 스토어다. 원글 작성자는 "유니티 에셋 스토어는 AI 생성 에셋으로 넘쳐나는데, 제대로 라벨링도 안 되어 있다"며 "3D 모델 아티스트들에게는 정말 악몽 같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많은 개발자들이 AI 생성 에셋을 구별하는 나름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AI로 도배하는 판매자들의 특징은 생성형 AI의 랜덤 요소 때문에 스타일 일관성이 없고,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SNS 계정도 없다는 것"이라는 의견이 28개의 추천을 받았다. "개별적으로 따지면 대부분의 AI 쓰레기들을 걸러낼 수 있다. 다만 시간이 많이 걸릴 뿐"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해답?

흥미롭게도 AI 생성 여부보다는 전반적인 품질 관리와 정보 공개를 중요하게 보는 개발자들도 많았다. 61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AI 생성인지 아닌지는 별로 신경 안 쓰는데, 에셋 스토어 전반의 품질 관리가 엉망이다"라며 "메쉬 파라미터, 텍스처 크기, 오디오 비트레이트 같은 기술적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모델 판매자들이 실제 모델 뷰어를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 전반의 변화 바람

"다른 스토어들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80개의 추천을 받으며 개발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는 단순히 GDM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 개발 생태계 전반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여준다.

GDM의 이번 결정이 다른 주요 에셋 스토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업계 최대 규모인 유니티 에셋 스토어와 언리얼 마켓플레이스의 대응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게임 개발자들의 이런 반응은 AI 기술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라기보다는, 무분별하고 저품질인 AI 생성 콘텐츠가 시장을 교란하는 것에 대한 우려로 해석된다. 앞으로 AI와 인간이 협력하는 새로운 창작 생태계가 어떻게 구축될지, 그리고 각 플랫폼들이 어떤 기준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gamedev/comments/1n1uxvy/gdm_banning_and_removing_generative_ai_ass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