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튜버들의 자화자찬 AI 그림에 게이머들 "누구야?" 반응 폭발

게임 유튜버들의 자화자찬 AI 그림에 게이머들 "누구야?" 반응 폭발

AI로 그린 '게임계 4인방' 그림에 쏟아진 반응들

12월 14일, 레딧 r/Gamingcirclejerk 게시판에 올라온 한 AI 그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세 기사 갑옷을 입고 말을 탄 4명의 남성을 그린 이 그림은 '게임계의 4기사'를 표현한 것으로 보이며, 네온 야자수와 격자 무늬 배경의 레트로 웨이브 스타일로 제작됐다.

그런데 정작 게이머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3,283개의 추천을 받은 이 게시물에 달린 250개의 댓글 중 상당수가 "누구야?"라는 반응이었다.

"누구인지 모르겠는데 다행이다"

가장 높은 추천(1,721개)을 받은 댓글은 단순하게 "누구야? ㅋㅋ"였다. 이 댓글에 달린 답글들도 비슷한 톤이었다:

  • "대머리 진행 중인 중년 백인 남성들 무리 아냐?" (1,328 추천)
  • "정확히 맞췄네" (266 추천)
  • "이런 사람들 채널 프로필은 십중팔구 '수염 난 남자 실루엣' 아니면 술, 야구모자, 총 관련 이미지일 거야" (204 추천)

753개의 추천을 받은 다른 댓글은 더욱 직설적이었다: "누구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게 진짜 기쁘다. 너무 행복해."

일부 인물 추정과 비판적 시선

댓글 중에는 그림 속 인물들을 추정하는 내용도 있었다. 한 유저는 "오른쪽이 '그럼스'인 것 같은데, 그 특유의 M자 대머리로 봐서"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유저는 "에드먼턴도 있는 것 같다"며 "게임 '리뷰'와 온라인 논란거리를 다루는 우익 유튜버"라고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다:

  • "자각 능력 제로에 완전 오글거림.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인터넷에서 영향력을 갖는지 신기하다" (248 추천)
  • "왼쪽에서 두 번째 놈은 이걸 X(트위터)에 리트윗하면서 자기가 얼마나 '인기 있고' 게임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자랑할 거야" (41 추천)

AI 아트에 대한 거부감도 표출

"AI OVER DIGITAL CANVAS(AI가 디지털 캔버스를 압도한다)"라는 문구에 대해서도 비판적 반응이 이어졌다. "AI로 만든 걸 또 도용해서 쓴다"는 댓글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 그림이 "근육질 상반신 노출 트럼프를 그린 AI 그림을 MAGA 팬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과 비슷하다"는 비교도 나왔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공감대

흥미롭게도 댓글들에서 가장 큰 공감을 얻은 것은 "이 사람들을 모른다는 게 다행"이라는 반응이었다. 한 유저는 "Ray가 루스터티스를 떠나고 헤일로 리치 실패 영상이 끝난 후 유튜브 게이머 씬을 떠났는데, 정말 잘한 것 같다"며 과거를 그리워했다.

이번 논란은 게임 유튜버들의 영향력과 실제 게이머 커뮤니티의 반응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스스로를 '게임계의 4기사'로 표현한 AI 그림이 오히려 "누구세요?"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킨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출처: 레딧 원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