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 진화 영상에 게이머들 발칵... "디스크 돌리지 마라" 분노 폭발

게임기 진화 영상에 게이머들 발칵... "디스크 돌리지 마라" 분노 폭발

43년 게임기 역사를 한눈에

지난 10월 23일, 레딧에 게임기 진화 과정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82년부터 2025년까지 43년간 게임기의 카트리지, 광학 디스크, 메모리 카드 슬롯의 변화를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영상으로, 1,6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큰 관심을 끌었다.

영상에는 아타리 2600부터 최신 PlayStation 5, Xbox Series X, 닌텐도 스위치까지 주요 게임기들의 미디어 삽입 방식이 담겨있다. 카트리지에서 CD, DVD, 블루레이로 이어지는 물리 매체의 발전사와 함께 각 세대별 게임기의 특징적인 디자인을 한번에 볼 수 있어 게이머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거 보니 진짜 나이 들었구나" 세월의 무게

영상을 본 게이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나이든 게이머들은 세월의 흐름을 실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거 보니까 진짜 늙었다는 게 느껴진다"는 댓글이 66개의 추천을 받았고, "내 아타리 2600이 안 보이네"라며 초창기 게임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댓글도 117개의 높은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사용자는 "아타리 오리지널 시스템은 어디 갔나요?"라며 게임기 역사의 출발점인 아타리 2600에 대한 언급이 빠진 점을 아쉬워했다.

디스크 돌리는 모습에 "제발 그만해" 집단 분노

하지만 영상에 대한 반응이 모두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영상 제작자가 광학 디스크를 매번 손으로 돌리는 장면 때문에 게이머들이 집단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매번 디스크를 돌리는 게 너무 짜증난다"는 댓글이 203개의 추천을 받으며 최고 인기 댓글이 되었다. 여기에 "게다가 작동 방향과 반대로 돌리기까지 한다"는 추가 지적도 50개의 추천을 받았다.

특히 90년대를 경험한 게이머는 더욱 신�랄한 반응을 보였다:

"이 사람이 젊은 건지 궁금하다. 90년대 애들조차도 그런 짓은 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내 친구 중 절반은 게임기에서 디스크를 꺼내서 케이스에 넣지도 않고 아무데나 놔뒀었다. 진짜 열받았다. 너네 집에서는 게임을 망가뜨려도 상관없지만, 내 집에 와서 내 게임에 흠집내는 건 용납 못한다고 했었다."

이 댓글은 21개의 추천을 받으며 당시 게이머들의 게임 관리 문화까지 엿볼 수 있게 했다.

"기계 망가뜨리는 행위" 전문가적 지적도

더 나아가 기술적인 관점에서 우려를 표하는 댓글도 있었다.

"ROM 디스크를 돌리는 이 바보… 디스크가 이미 돌고 있는 상태에서 전원을 켜면 모터에 토크가 가해져서 많은 광학 장치들이 망가졌다"는 댓글이 47개의 추천을 받으며, 실제로 이런 행위가 기계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전문적인 지적을 받기도 했다.

향수와 비판이 공존하는 게임 문화

이번 영상과 댓글들을 통해 게임 커뮤니티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 게임기의 진화 과정을 보며 향수를 느끼는 동시에, 게임과 기기를 다루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물리 매체 시대를 경험한 게이머들에게는 디스크나 카트리지를 소중히 다루는 것이 단순한 관리 문제가 아닌 게임 문화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43년간의 게임기 진화를 담은 이 영상은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의 문화와 정서까지 함께 보여주는 흥미로운 자료가 되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Damnthatsinteresting/comments/1odrotm/evolution_of_cartridge_optical_disk_and_c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