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에서 80만원 받는 초대 플스?...레트로 게임기 가격 '경악'

게임스탑에서 80만원 받는 초대 플스?...레트로 게임기 가격 '경악'

게임스탑의 레트로 게임기 진열대가 화제

지난 7월 30일, 한 게이머가 자신의 동네 게임스탑에서 발견한 레트로 게임기 2대의 사진을 레딧에 올리면서 큰 화제가 됐다. 유리 진열장 안에 전시된 중고 세가 제네시스 3(89.99달러)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1(79.99달러)의 가격표를 본 게이머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초보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는 가격"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35개 추천)은 이런 가격 책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레트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지불할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게임기 본체에 가치가 있다고 보지만, 실제로는 게임이 진짜 가치 있는 것인데 말이다."

이에 대한 답글도 역시 호응이 높았다. "완전 동감한다. 레트로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이 저 플스1을 사고,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다가 eBay 들어가서 게임 가격 보고 기절할 거다." (41개 추천)

"10년 전엔 2만원도 안 했는데…"

2016년 레트로 게임 경매에서 플레이스테이션 1과 게임 더미를 5달러에 샀다는 한 유저는 격세지감을 드러냈다. "PS1이 20달러에도 안 팔리던 때가 기억난다. 코로나 이후로 가격이 폭등해서 아직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게 정말 신기하다. 제네시스 3까지 말이다."

하지만 이 유저도 "그래도 이 가격이면 사람들이 살 만하다고 본다. 페이스북에서 보는 가격보다는 좀 더 낮고, 반품도 가능하니까"라며 게임스탑의 가격 정책을 일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네시스 3 모델에 대한 혹평

세가 제네시스 3에 대해서는 "저건 제네시스 중에서도 최악의 모델이다"(31개 추천)라는 신랄한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AtGames가 채팅에 참가했습니다"(20개 추천)라는 농담성 댓글이 달리며, 저품질 레트로 게임기로 악명 높은 AtGames와 비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 가격 편차도 존재

"우리 동네 매장들에 비하면 좋은 가격이다"(21개 추천)라는 댓글처럼, 지역에 따라서는 게임스탑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트로 게임 시장의 현주소

이번 논란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성장한 레트로 게임 시장의 현실을 보여준다. 예전에는 헐값에 거래되던 구형 게임기들이 이제는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으며 판매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게이머들의 인식도 크게 갈린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게임기 본체보다는 게임 소프트웨어에 진짜 가치가 있다는 베테랑 수집가들의 지적은, 레트로 게임 입문자들이 놓치기 쉬운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원문 게시물: https://reddit.com/r/gamecollecting/comments/1md5js4/2_retro_game_consoles_at_my_local_game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