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이 '콘솔 전쟁 종료' 선언하자 백악관까지 나섰다... GME 주가 급등
게임스톱의 역사적 선언, 그리고 백악관의 반응
지난 10월 26일 토요일, 게임스톱이 게임업계 판도를 뒤흔들 만한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게임스톡이 콘솔 전쟁 종료를 선언합니다"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지난 20년간 이어져 온 콘솔 전쟁의 공식적인 종료를 알렸다.
게임스톱은 성명에서 원래 Xbox 독점작이었던 '헤일로: 컴뱃 에볼브드'가 2026년 플레이스테이션에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로 출시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사가 "중립적 위치"에서 콘솔 전쟁의 공식적인 종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그 다음날인 10월 27일에 벌어졌다. 백악관 공식 트위터 계정이 "Power to the Players(플레이어에게 힘을)"라는 문구와 함께 트럼프를 마스터 치프로 묘사한 그래픽을 게시한 것이다.
밈 주식의 전설, 다시 시작되나
이 소식이 전해지자 게임스톱 주가($GME)는 즉각 반응을 보였다. 10월 24일 약 23달러 30센트로 마감했던 주가는 백악관 트윗 직후 25달러까지 급등했다. 비록 장전 거래에서 24달러 50센트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레딧의 게임스톱 투자자들, 이른바 '에이프(Ape)'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보지 않는다. 한 투자자는 "이건 서사적 연료다. '콘솔 전쟁 종료'와 '플레이어에게 힘을'이라는 메시지가 상징적으로 맞아떨어진다"며 "게임 문화, 소매 문화, 그리고 개인투자자 운동이 합쳐지는 순간"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기업 메시징과 정치적 이미지, 그리고 소매투자자들의 열정이 하나로 정렬되기 시작하면, 그건 밈 모멘텀의 영역이다"라며 "이런 서사가 에이프들이나 알고리즘 거래에 잡히면 변동성을 예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냉소적 시각도 만만찮아
물론 모든 투자자가 이번 사건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한 유저는 "트럼프가 너희 편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라며 "그는 헤지펀드 매니저들과 친구이거나 자기 주머니 챙기기에 더 신경 쓸 가능성이 높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이 글이 AI가 쓴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으며, "콘솔 전쟁이 끝난 건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생산을 중단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현실적인 분석도 제기됐다.
게임업계의 새로운 전환점
게임스톱의 이번 선언은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게임업계 전체의 변화를 상징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자사 독점작들을 경쟁사 플랫폼에도 출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콘솔 경쟁 구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헤일로 시리즈의 플레이스테이션 진출은 이러한 변화의 상징적인 사례로, 게임업계가 플랫폼 독점에서 멀티플랫폼 시대로 완전히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cautious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호기심을 잃지 말되, 겸손함도 유지하고, 수익에 대한 갈망도 놓치지 말자"는 조언과 함께 "이건 펀더멘털 분석이나 투자 조언이 아니라, 서사적 정렬에 대한 관찰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게임스톱 밀림주식 현상의 재현은 과연 시작될까? 아니면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끝날까? 2025년 10월 27일, 게임업계와 주식시장이 만나는 흥미로운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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