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즈워크숍, 생성형 AI 전면 금지 선언에 워해머 팬들 '환호'
AI 없는 워해머를 선택한 게임즈워크숍
지난 13일, 미니어처 게임 '워해머(Warhammer)'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의 게임즈워크숍(Games Workshop)이 모든 콘텐츠에서 생성형 AI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인간 창작자들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며 금지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이번 발표는 워해머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레딧의 워해머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글은 12,770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팬들의 압도적 지지 "역시 게임즈워크숍"
워해머 팬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특히 최근 AI가 창작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즈워크숍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높이 평가했다.
한 유저는 "게임즈워크숍이 제품 가격이나 한정판 마케팅으로 욕을 먹긴 하지만, 직원들은 항상 잘 챙기는 것 같다"며 회사의 윤리적 경영을 칭찬했다. 이 댓글은 1,199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팬은 "게임즈워크숍의 가격이 비싼 이유는 영국 현지에서 제조하고 직원들을 제대로 대우하기 때문"이라며 "다른 회사들이 하는 독성적인 일들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고 옹호했다. 이 댓글은 950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AI 콘텐츠에 질린 팬들의 한숨 돌리기
워해머 팬들이 특히 환영한 이유 중 하나는 최근 AI로 도배된 워해머 관련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 때문이다.
"AI로 만든 쓰레기 같은 로어 채널들이 메시지를 알아들었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1,730개의 추천을 받았다. 실제로 유튜브에는 AI로 생성한 워해머 로어 영상들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었다.
한 유저는 "매일 쓰레기 같은 AI 로어 채널들을 '채널 추천 안함'으로 클릭해야 한다"며 "누군가가 계속해서 이런 걸 만들어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3D 프린팅 분야에서도 "AI로 생성한 모델 복제품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정말 끔찍하다"는 의견이 631개의 추천을 받았다.
게임즈워크숍의 일관된 윤리 경영
팬들은 이번 AI 금지 조치가 게임즈워크숍의 일관된 윤리적 경영 철학의 연장선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게임즈워크숍은 최근 회사 실적이 좋아지자 전 직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파트타임 직원에게는 연봉의 25%에 달하는 보너스를 주는 등 수익 공유에도 적극적이다.
"코로나 때 정부 지원금을 모두 반납했고, 영국 현지 경제를 지원하며, 중국의 저임금 노동력 대신 현지 제조를 고집한다"며 게임즈워크숍의 윤리 경영을 칭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 팬은 "95%의 대기업들과 비교해보면 게임즈워크숍을 악덕 기업이라고 부를 이유가 없다"며 "메타나 코카-콜라 같은 회사들이 진짜 끔찍한 일들을 할 때, 게임즈워크숍을 미워할 시간은 없다"고 말했다.
창작자 보호에 앞장서는 업계의 모범
이번 조치는 창작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AI가 작가, 아티스트, 일반 사무직 근로자들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게임 회사가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게임즈워크숍은 창작 분야가 아닌 데이터 작업이나 물류 최적화 등의 업무용 AI 사용은 계속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작과 업무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한 합리적 접근이라는 평가다.
한 교육자는 "AI가 사람들의 사고력과 추론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모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사고 능력 저하를 목격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워해머 세계관의 설정을 빌려 "가증스러운 지능(Abominable Intelligence)은 기술교의 대죄 중 하나! 옴니시아의 가르침을 따르는 게임즈워크숍 아뎁트들을 찬양하라!"는 위트 넘치는 댓글도 인기를 끌었다.
게임즈워크숍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회사 정책을 넘어서, 창작 산업에서 AI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다른 게임 회사들도 게임즈워크숍의 뒤를 따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 레딧 워해머 게시판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