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제작사 게임즈 워크숍, 직원들의 AI 사용 전면 금지 선언

워해머 제작사 게임즈 워크숍, 직원들의 AI 사용 전면 금지 선언

"지능형 기계는 믿지 마라, 그것은 이단이다"

1월 14일(현지시간), 유명 미니어처 게임 '워해머 40,000'과 '워해머: 에이지 오브 시그마'로 유명한 게임즈 워크숍(Games Workshop)이 직원들의 AI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게임업계에서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파격적인 결정이다.

게임즈 워크숍 CEO의 신중한 입장

게임즈 워크숍 CEO는 공식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에게는 AI 전문가인 몇 명의 고위 관리자들이 있지만, 아직 아무도 이 기술에 대해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우 신중한 내부 정책에 합의했으며, 현재 AI로 생성된 콘텐츠나 디자인 과정에서의 AI 사용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경쟁 대회를 포함한 게임즈 워크숍 외부에서의 무단 사용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 준수, 보안, 거버넌스 관점에서 우리 자신을 모니터링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AI나 머신러닝 엔진이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자동으로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라며 현실적인 우려도 표했다.

게이머들의 열광적인 반응

레딧 r/technology 게시판에는 4,000개가 넘는 업보트와 함께 게이머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워해머 40K 세계관과의 완벽한 일치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769개 업보트)은 "지능형 기계는 믿지 마라, 그것은 이단이다. 진짜로, 게임즈 워크숍이 AI를 사용하지 않을 거라고 이보다 확신한 적이 없다. 40K 세계관에 너무나 깊이 뿌리박혀 있어서 회사가 1980년대부터 AI라는 개념 자체를 싫어했다고 생각했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유저는 "세계관상 AI가 인류를 거의 전멸시킬 뻔했는데"(107개 업보트)라며 워해머 40K의 설정을 언급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듄에서 AI를 사용하려는 것과 같다. 세계관상 말이 안 된다"며 비슷한 사례를 들었다.

타 게임사와의 차별화에 대한 찬사

"매직: 더 개더링과 D&D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고 '저 침몰하는 배가 하는 것과 반대로 하는 게 최선의 아이디어다!'라고 말한 거다. 정말 잘했다! 현명한 판단에 박수를 보낸다"(39개 업보트)는 댓글이 올라왔다.

또한 "AI에 대한 정보에 입각한, 합리적인 관점을 보는 것이 정말 신선하다. 이 기술이 어떤 잠재력을 가지고 있든, 현재로서는 엉망이고 진지한 배포에는 준비되지 않았다"(99개 업보트)는 의견도 있었다.

창작진 보호와 지적재산권 수호

CEO는 "우리는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인간 창작자들을 존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보고 기간 동안 우리는 워해머 스튜디오에 계속 투자했으며, 컨셉부터 아트, 글쓰기, 조각까지 여러 분야의 창작진을 더 많이 고용했습니다. 재능 있고 열정적인 개인들이 워해머를 우리 모든 애호가들과 우리가 사랑하는 풍부하고 감동적인 IP로 만들어줍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유저는 "수십 년간 의뢰하고 제작해온 엄청난 양의 시각 예술로 유명한 게임즈 워크숍에게 AI 사용은 브랜드와 정반대되는 행위"(118개 업보트)라며 회사의 결정을 지지했다.

업계의 새로운 기준점 될까

AI 도입을 둘러싼 게임업계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게임즈 워크숍의 명확한 입장 표명은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창작자 보호와 브랜드 정체성 유지를 위한 신중한 접근법은 다른 게임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AI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AI를 사용한 다음 아티스트가 AI를 대체하는 식"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게임즈 워크숍의 경우 CEO가 직접 나서서 명확한 금지 정책을 밝힌 만큼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는 평가다.

"이단을 파괴하라"는 워해머 40K의 모토처럼, 게임즈 워크숍은 AI라는 '지능형 기계'에 맞서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technology/comments/1qd01pb/warhammer_maker_games_workshop_bans_its_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