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졌다... 게임사들의 AI 무리수, 유저들의 거센 반발 직면

"AI와 게임의 불편한 동거, 유저는 거부한다"
2025년 5월 24일 블룸버그가 게임 산업의 AI 도입에 대한 게이머들의 부정적 반응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AI 기술 도입이 되레 게이머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레딧과 같은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이 기사가 빠르게 확산되며 하루만에 800개가 넘는 추천과 18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게이머들의 반응: "인간의 창의성이 결국 최고"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 중 하나는 "요즘 기업들은 즐거운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계속 증가하는 수익에만 관심이 있다"라는 지적이었다. 이에 다른 유저가 "즐거운 게임을 만드는 것이 과거에 수익을 가져다 준 원천이었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라며 공감했다.
또 다른 인기 댓글은 "인간의 창의성만이 가치 있는 창의성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한 유저의 "AI가 게임 내 적의 행동을 제어하는 코드를 의미하던 시절이 기억나는데, 이제 그건 뭐라고 부르나요?"라는 질문이었다. 실제로 게임 업계에서 AI라는 용어가 전통적 의미에서 크게 달라진 상황이다.
자본주의의 본질적 문제인가, 산업 전반의 위기인가
몇몇 유저들은 이것이 게임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주의 구조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건 이상한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라는 댓글에 "게이머들이 자본주의를 발견했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분석으로는 "돈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항상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것을 하라'고 생각하고, 제품의 매력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AI로 만든 제품과 의도적으로 만든 제품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AI, 필요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구분이 중요
모든 게이머가 AI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한 유저는 "AI에 대해 상당히 갈등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싫지만, 내 인공 췌장은 AI 덕분에 가능해져서 그것 없이는 지금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며 "AI가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파악하는 지옥 같은 시기를 지나야 한다"고 균형잡힌 시각을 보였다.
산업 전반의 AI 열풍, 게임만의 문제일까?
"비디오 게임 회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회사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들이 만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쫓고 있지만, 그 해결책은 작동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게임 분야에서 AI는 텍스트, 음성, 이미지 생성에 활용되면서 전통적인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데 주목받아 왔으나, 유저들은 이러한 접근이 게임의 영혼과 창의성을 해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모순된 시장: 창의성 vs 반복적 히트작
"창의성, 혁신, 독창성이 팬들에게 칭찬받는 매체에서 AI가 환영받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FIFA와 CoD가 매년 차트 상위에 오르니 내가 뭘 알겠나"라는 아이러니한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FIFA와 같은 스포츠 게임은 혁신의 부재가 아니라 해당 스포츠 때문에 항상 차트 상위에 있다"는 맥락 있는 반론도 제기되었다.
결국 많은 게이머들은 "우린 AI에 관심 없다. 우린 퀄리티를 원한다!"는 한 문장으로 이 논쟁을 요약했다.
게임 산업에서 AI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단순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만으로는 게이머들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는 점이다. 게임의 본질인 창의성, 몰입감, 그리고 인간 개발자들의 열정이 담긴 작품성은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가치로 남아있다.
원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PS5/comments/1kub37r/bloomberg_videogame_companies_have_an_ai_pro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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