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 모두 '그 게임' 때문에 콘솔을 샀다

게이머들의 솔직한 고백: "이 게임 하나 때문에 새 콘솔 샀어요"
8월 18일 레딧 게이밍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게이머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정 게임을 하기 위해 콘솔이나 하드웨어를 구매한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7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게이머들의 솔직한 구매 동기가 공개됐다.
원글 작성자는 자신의 게임 컬렉션을 정리하던 중 "대부분의 콘솔을 특정 게임 하나 때문에 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물론 나중에는 다른 게임들도 많이 구매했지만, 결정적인 구매 동기는 항상 '그 게임 하나'였다는 것이다.
레드 데드 리뎀션의 위력
특히 눈에 띄는 건 레드 데드 리뎀션의 파급력이다. 원글 작성자는 엑스박스360을 "지금까지 해본 최고의 오픈월드 게임"이라며 극찬한 레드 데드 리뎀션 때문에 샀다고 밝혔다. "비버 사냥을 2시간 동안 했는데,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는 회상도 덧붙였다.
더 놀라운 건 같은 게임을 위해 엑스박스 원 X까지 추가로 구매했다는 점이다. 4K로 업스케일된 레드 데드 리뎀션 1을 경험할 기회를 거부할 수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VR의 새로운 가능성
오큘러스 퀘스트는 하프라이프 1의 VR 버전인 Lambda1VR 때문에 구매했다고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를 VR로 플레이할 수 있다니,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며 VR 게이밍의 매력을 강조했다.
댓글에서도 VR 관련 경험담이 이어졌다. 한 유저는 "비트 세이버 하나 때문에 VR 헤드셋을 샀는데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며 "다른 게임들도 샀지만 결국 그 라이트세이버 게임만 계속 하고 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블러드본의 독점력
댓글 중 가장 많은 공감(98개 추천)을 받은 반응은 "블러드본 때문에 PS4를 샀다"는 고백이었다. "물론 나중에는 정말 많은 게임을 했지만, 구매 이유는 그것 때문이었다"며 독점 타이틀의 파급력을 보여줬다.
헤일로부터 시작된 엑스박스 충성도
50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에서는 "헤일로 CE 때문에 오리지널 엑스박스를 샀고, 그 이후로 계속 엑스박스 패밀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브랜드 충성도 사례도 등장했다. 이 유저는 스타워즈 구 공화국 MMO를 위해 게이밍 노트북을, 마리오 오디세이를 위해 스위치를, 헬다이버스 2와 스파이더맨 2를 위해 PS5까지 구매했다고 밝혔다.
닌텐도의 마법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도 강력한 구매 동기로 언급됐다. 한 유저는 "스위치가 전부 품절되고 가격이 치솟았을 때 중고 Wii U를 사서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단순히 "닌텐도"라고만 써도 43개의 추천을 받으며, 닌텐도 게임들의 독점적 매력을 입증했다.
PC 업그레이드의 전통
37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위처 새 작품이 나올 때마다 새 PC를 조립했다"는 하드코어 게이머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원글 작성자 역시 "파 크라이/크라이시스 때문에 새 데스크톱 PC를 샀다"며 "크라이텍의 새 게임이 나오면 새 PC를 사야 했던 그 시절이 그립다"고 회상했다.
휴대용 게이밍의 새로운 경험
스팀 덱은 "슬레이 더 스파이어" 때문에 구매했다고 한다. "이동 중에 이 게임을 할 수 있다니, 완벽한 조합이었다"며 휴대용 게이밍의 매력을 설명했다. 물론 나중에 스마트폰 버전이 출시되자 안드로이드폰에도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레딧 토론은 게이머들이 얼마나 순수한 게임 사랑으로 하드웨어 구매 결정을 내리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마케팅이나 스펙이 아닌, 오직 '그 게임을 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만으로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짜리 기기들을 구매하는 게이머들의 진정성은 게임 산업이 왜 계속 성장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출처: https://reddit.com/r/gaming/comments/1mt1bz1/are_there_games_that_made_you_buy_a_console_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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