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21년 전 그린 '게임 꿈의 방'을 현실로 만든 게이머 화제

"꿈은 이루어진다" 21년 전 그린 '게임 꿈의 방'을 현실로 만든 게이머 화제

어린 시절의 꿈이 현실이 되다

"어릴 적에는 게임기를 살 형편이 되지 않아 다른 아이들이 최신 콘솔과 휴대용 게임기를 즐기는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은 이렇게 이루어냈습니다."

6월 28일 레딧의, 게임 수집 커뮤니티 'r/gamecollecting'에 한 유저가 올린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유저는 21년 전 자신이 학교 수업 중에 공책에 그린 '꿈의 방' 그림과 현재 모아둔 자신의 게임 컬렉션을 나란히 공개했다.

어린 시절 그린 그림에는 당시 최신이었던 PS2와 게임보이 어드밴스, 게임큐브 등이 벽면 선반에 가지런히 정렬된 모습이 그려져 있다. 특히 그림 속 게임 콘솔들은 실제 로고까지 세심하게 묘사되어 있다.

"PS2 로고를 잘못 그렸네요" 작은 실수에도 웃음

원 작성자는 "공책에 그린 이 그림 속 영어는 부끄러우니 무시해 주세요. 어리석었던 젊은 시절의 저는 외국어로 뭔가 써넣는 게 멋져 보일 거라 생각했거든요. 돌이켜보니 정말 못 봐주겠네요"라고 자조적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PS2 로고도 잘못 그렸다는 걸 이제 발견했어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그가 공개한 게임 컬렉션 사진에는 어릴 적 그림 속 게임기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의 콘솔과 게임 타이틀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명실상부 '꿈의 방'을 현실에서 구현해 낸 셈이다.

커뮤니티의 뜨거운 반응

이 게시물은 3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게임 수집가 커뮤니티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

한 유저는 "이런 게 바로 게임 수집의 진정한 즐거움이죠. 단순히 물건을 모으는 게 아니라, 당신의 어린 시절 꿈을 이루어낸 거니까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유저는 "저도 어린 시절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친구들이 새 게임기로 놀 때 저는 그냥 구경만 했거든요. 지금은 저도 제 컬렉션을 갖게 되었고, 그때의 그 갈망이 지금의 취미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라며 공감을 표했다.

어린 시절 꿈 이루기의 의미

게임 수집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어떤 이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상실감을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최신 게임기를 가질 수 없었던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자신의 열정을 되찾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번 사례는 단순히 물질적인 소유를 넘어, 오랜 시간을 거쳐 이루어낸 꿈의 가치를 보여준다. 어린 시절 공책에 그려놓은 소박한 소망이 21년이 지나 현실이 되는 과정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공감과 영감을 주고 있다.

이 게이머의 사연은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개인의 열망과 성취, 그리고 삶의 여정을 담는 문화적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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