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짜리 선반에 300만원어치 콘솔을 쟁여놓는 게이머들의 모습에 '경악'

30만원짜리 선반에 300만원어치 콘솔을 쟁여놓는 게이머들의 모습에 '경악'

'같은 콘솔을 여러 대씩?' 한 컬렉터의 진열장이 화제

최근 레딧 커뮤니티 'r/Consoom'에 올라온 한 게임 콘솔 컬렉션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19일 업로드 된 이후 220개가 넘는 추천을 받았으며, 6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문제의 사진에는 검은색 선반에 놓인 수십 대의 게임 콘솔이 촬영되어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동일한 모델의 콘솔을 여러 대 소장하고 있다는 것인데, 특히 PS2와 같은 구형 콘솔들이 같은 모델로 다수 진열되어 있습니다.

"저가 선반에 고가 전자제품?"

레딧 유저들은 이 게시물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300만원이 넘는 콘솔들을 3만원짜리 월마트 MDF 선반(이미 처지기 시작한)에 올려놓은 모습이다"라는 지적이었습니다. 해당 댓글은 무려 115개의 추천을 받았고, 여기에 "그게 사치스러운 삶이지"라는 응답도 이어졌습니다.

다른 인기 댓글들로는 "중간 3줄에 있는 콘솔들 중 제대로 작동하는 광학 드라이브가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비판과 "서로 다른 콘솔을 구매해 네이티브 게임을 즐기는 건 이해가 되지만, 왜 똑같은 콘솔을 여러 번 구매하는 거지? 특히 PS2들은 외관상 차이도 없는데…"라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컬렉팅의 심리, 실용성과 수집욕 사이

이 게시물이 화제가 된 이유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컬렉팅 문화'와 '실용성'의 충돌 때문으로 보입니다. 게임 하드웨어 컬렉팅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취미이자 정체성의 일부이지만, 동일한 제품을 여러 대 수집하는 것은 실용성 측면에서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부 게이머들은 특정 한정판이나 지역별 버전 차이, 혹은 중고 거래에서 손상된 제품 대신 예비용으로 여러 대를 구매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중고 콘솔 시장에서 부품용으로 여러 대를 확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은 해당 사진의 컬렉션이 단순한 '과소비'나 '과시'에 가깝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가 선반에 고가의 전자제품을 보관한다는 모순적인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게임 컬렉팅, 취미인가 중독인가?

게임 컬렉팅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때로는 투자의 관점에서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특히 희귀 콘솔이나 한정판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컬렉팅 문화가 때로는 지나친 소비주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레트로 게임기 수집가 김민수씨(32)는 "컬렉팅이 목적이 아니라 실제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소유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취미가 아닌 중독에 가까울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결국 게임 컬렉팅이든 어떤 취미든, 자신의 경제적 여건과 실제 활용도를 고려해 균형 있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원본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