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에서 스팀 게임 다 할 수 있다? 게임허브 발표에 유저들 반응 엇갈려
게임허브, 맥에서 스팀 게임 완전 지원 선언
지난 2월 15일, 게임사이어(GameSir)가 디스코드를 통해 깜짝 발표한 '게임허브 포 맥(GameHub for Mac)'이 맥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게임사이어는 이번 발표를 통해 맥에서 윈도우 스팀 게임을 완전히 실행할 수 있고, 독자 개발한 AI 프레임 보간 기술로 AAA 타이틀도 60fps 이상으로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신의 맥이 이제 게이밍 PC"라는 강렬한 카피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고, "곧 출시 예정"이라는 모호한 표현만 남겨두어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맥 게이머들, 기대보다는 의구심 가득
레딧 맥게이밍 커뮤니티에서는 이 소식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518개의 추천을 받으며 관심을 끌었지만, 댓글들을 보면 회의적인 시각이 더 많았다.
한 유저는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전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게임허브라는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안드로이드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앱스토어의 컨트롤러 조정 앱만 나올 뿐, 맥 버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찾기 어려웠다.
또 다른 유저는 "이 글 자체가 광고 같다"며 직설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크로스오버 같은 기존 솔루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식으로 써놨는데, 결국 로컬에서 돌리려면 똑같은 기술을 써야 할 텐데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중국 개발사에 대한 우려도 제기
더 심각한 우려도 제기됐다. 안드로이드 버전 게임허브를 실제로 사용해본 한 유저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강력히 경고했다.
"안드로이드용 게임허브는 과도한 권한을 요구하고, 중국 서버와 지속적으로 통신해야 한다"며 "중국 IP를 차단하면 아예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안드로이드 커뮤니티에서는 아예 '게임허브 라이트'라는 개조 버전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사이버보안법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당국에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런 점이 신경 쓰인다면 차라리 크로스오버 같은 검증된 솔루션을 쓰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결국 기존 기술의 재포장?
기술적 측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한 개발자는 "결국 맥OS용 와인(Wine), DXVK, DXMT 같은 크로스오버 개발사가 만든 기술들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진짜 새로운 게 아니라 기존 기술을 편하게 포장한 런처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크로스오버의 미래다. 한 유저는 "사람들이 공짜 대안을 쓰면 크로스오버 매출이 줄어들고, 그러면 맥용 와인 개발도 중단될 수 있다"며 "위스키(Whisky) 프로젝트도 이런 이유로 중단됐다"고 경고했다.
검증 없는 발표에 대한 비판도
무엇보다 구체적인 증거나 링크 없이 떠도는 소문 수준의 정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여러 유저들이 "공식 발표 링크를 달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원글 작성자는 "디스코드에 올라왔다"는 애매한 답변만 반복했다.
현재 앱스토어에는 게임사이어의 게임허브 앱이 있지만, 이는 단순한 스트리밍 서비스로 평점도 2.5점에 불과하다. 실제 맥용 네이티브 솔루션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맥 게이밍의 미래는?
맥에서 윈도우 게임을 돌리는 것은 분명 많은 유저들이 원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이번 게임허브 발표는 구체적인 근거나 실증 없이 과장된 마케팅에 가까워 보인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다.
한 유저의 말처럼 "편의성을 돈으로 파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최소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맥 게이머들로서는 당분간 검증된 크로스오버나 패러렐즈 같은 기존 솔루션을 쓰는 게 현명해 보인다. 게임허브가 정말 혁신적인 기술을 가져올지, 아니면 또 하나의 과장 광고로 끝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macgaming/comments/1r5baph/gamehub_for_mac_announced_unlock_your_ent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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