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전 게임큐브 해킹 도구 발견에 콜렉터들 '이거 대박이네'

하프 프라이스 북스에서 발견한 보물
7월 17일, 한 레딧 유저가 게임 수집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발견을 공유했다. 중고 서점 하프 프라이스 북스에서 22.49달러에 판매되던 '프리 로더(Free Loader)'라는 게임큐브 액세서리를 발견한 것이다.
프리 로더는 게임큐브 본체를 개조하지 않고도 타 지역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패키지에는 "게임큐브를 국제 콘솔로 변신시켜 다른 지역의 게임을 플레이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미국과 일본 국기가 함께 표시되어 있다.
올드 게이머들의 추억 소환
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당시 이 제품을 실제로 사용했던 게이머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가득하다.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
- "영국에서 이걸로 미국 게임들을 많이 플레이했었다. 정말 잘 작동했다"
- "이카루가가 일본에서 출시됐을 때 사려고 샀었는데, 완벽하게 작동했다"
- "다만 지역별로 메모리 카드를 따로 써야 한다. 안 그러면 세이브 파일이 깨진다"
지역별 메모리 카드 필수
여러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주의사항이 있다. 바로 지역별로 메모리 카드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 유저는 "각 지역마다 다른 메모리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게임큐브의 지역 제한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 프리 로더가 지역 제한을 우회해주긴 하지만, 세이브 데이터는 여전히 지역별로 호환성 문제가 있어서 메모리 카드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2000년대 초 게임 문화의 단면
프리 로더는 2000년대 초반 게임 문화의 독특한 단면을 보여준다. 당시에는 게임 출시 지역과 시기가 제한적이었고, 게이머들은 다른 지역의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이런 도구들을 활용했다.
특히 일본에서 먼저 출시되는 게임들을 서양 게이머들이 미리 체험하고 싶어했던 욕구가 컸다. 이카루가 같은 명작 슈팅 게임이 대표적인 예다.
콜렉터들의 관심 집중
현재 이 게시물은 146개의 업보트와 29개의 댓글을 받으며 게임 수집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작동하는 복고 게임 액세서리를 발견한 것에 대한 콜렉터들의 흥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유저는 "경험상 아주 잘 작동한다"며 구매를 추천했고, 다른 유저들도 "당시 정말 유용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복고 게임 문화의 재조명
이런 발견은 단순한 중고품 구매를 넘어서, 2000년대 초 게임 문화와 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다. 당시 게이머들이 지역 제한을 우회하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들이 지금은 소중한 게임 역사의 일부가 되었다.
22.49달러짜리 중고 상품 하나가 불러온 이 작은 소동은, 게임 수집가들 사이에서 여전히 복고 게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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