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PC를 게임 콘솔로 바꿔주는 GameConsoleMode, 거실 게이밍의 새로운 해답 될까

Windows PC를 게임 콘솔로 바꿔주는 GameConsoleMode, 거실 게이밍의 새로운 해답 될까

PC 게이밍의 오랜 숙제, 거실에서도 편하게 게임하기

지난 10월 16일, 레딧 Playnite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GameConsoleMode(GCM)'라는 이름의 이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Windows PC를 마치 플레이스테이션이나 Xbox 같은 게임 콘솔처럼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개발자는 "PC를 TV에 연결해서 소파에 앉아 게임하고 싶은데, 매번 Windows 바탕화면과 씨름하는 게 너무 번거로웠다"며 개발 동기를 밝혔다. 실제로 많은 PC 게이머들이 공감하는 문제점이다.

작동 원리: Windows 껍데기를 바꿔버리기

GameConsoleMode의 핵심은 Windows의 기본 인터페이스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Windows가 부팅되면 'explorer.exe'가 실행되면서 우리가 아는 바탕화면, 작업표시줄 등이 나타난다.

GCM은 레지스트리 수정을 통해 이 과정을 가로챈다. explorer.exe 대신 GCM의 맞춤형 인터페이스가 실행되면서, 사용자는 Windows 바탕화면을 전혀 보지 않고 바로 게임 런처(Steam, Xbox 앱, Playnite 등)로 진입하게 된다.

또한 게임 모드 실행 중에는 UAC(사용자 계정 컨트롤)를 임시로 비활성화해, 게임 중 갑자기 뜨는 권한 확인 창으로 인한 방해를 막는다.

진짜 콘솔처럼 쓸 수 있는 기능들

GCM이 제공하는 주요 기능들을 보면 정말로 콘솔 같은 경험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컨트롤러 전용 단축키

- 오디오 장치 전환
- NVIDIA/AMD 성능 오버레이 활성화
- 모든 기능을 컨트롤러로만 조작 가능

맞춤형 작업 관리자

- Back + Start 버튼 조합으로 GCM 전용 작업 관리자 실행
- Windows UI 없이 게임 실행, 앱 전환 가능
- 게임 중에도 언제든 접근 가능

추가 편의 기능

- Lossless Scaling 빠른 활성화
- 원할 때 일반 Windows 바탕화면으로 즉시 복귀
- Steam, Xbox 앱, Playnite 등 주요 런처 지원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

이 게시물은 161개의 추천을 받으며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댓글들을 보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 유저는 "정말 멋진 아이디어네요. Windows 사용자별로 설정할 수 있나요? 예를 들어 '게임' 전용 계정을 만들어서 그 계정으로만 GCM이 실행되고, 메인 계정은 평소처럼 쓸 수 있게요?"라며 실용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가질 법한 궁금증이기도 하다.

개발진은 전용 서브레딧 r/GameConsoleMode를 개설하고 "아직 초기 프로젝트라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약속했다.

ROG Ally, Steam Deck 사용자들에게도 유용할 듯

GCM은 특히 PC를 TV에 연결한 거실 게이밍이나 ROG Ally 같은 휴대용 게이밍 PC 사용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Steam Deck의 SteamOS 같은 경험을 Windows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완전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된 만큼, Windows PC로 콘솔 같은 게임 경험을 원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안정성 면에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playnite/comments/1o7vug3/what_is_gameconsolemode_and_how_does_it_actually/